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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태국

방콕 시암 레이저 게임을 가다

by 낭시댁 2017. 1. 30.

퇴근후에 회사 동료들과 시암에 있는 ​레이저 게임을 가게 되었다. 

솔직히 너무 피곤해서 가고싶지 않았는데 동료가 하도 졸라서 결국 알았다고 따라 나서게 되었다. 근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어서 땀을 쫙빼고 놀다 왔다는..

시암 BTS역에 내려서 조금만 걸으면  도착하는 거리다. 

입구가 약간...  느낌이.. 어렸을때 롤러스케이트장 들어가는 입구같은 느낌이랄까..ㅎㅎ

​50년전 제작된 우주전쟁영화 세트장을 들어가는 기분도 약간 들고.. 

​아아악 안에 들어왔는데 너무 조잡하다 ㅎㅎ

정말 중학교때 주말에 놀러가던 롤러스케트장에 온듯한 느낌이 강렬하게  들었다. 약간 냄새도 그렇고.. 그래서 정말 기대를 하나도 안하고 있었다. 

이때까지도 집에 그냥 갈껄 하는 마음밖에는..

근데 저 위에 스크린을 자세히 보니 사람들이 레이저게임을 하고 있는게 보였다. 안이 컴컴하다는것과 사람들의 표정이 완전 흥미진진하다는걸 느꼈다.


​난데없이 벽에 문이 스스륵 열렸고 안에 다른 팀들이 있는게 보였다. 

잠시후 사람들이 땀에 범벅이 돼서 우르르 몰려나왔고 문이 다시 닫히더니 우리 차례가 드디어 왔다! 

한게임에 15분씩인데 두 세트를 예약했다고 했다. 

​스크린에 이름이랑 숫자가 뜨는데 각자 자기 숫자에 맞는 장비를 착용하면 된다. 여기서 장비는 조끼랑 레이저총

조끼를 쏘거나 총을 쏘면 점수가 올라간다. 반대로 누군가한테 총을 맞으면  점수가 깍인다. 그래서 실제 정수가 마이너스인 사람도 있다 ㅎㅎㅎ 

​한팀을 파란불 다른한팀은 흰색불로 서로 아군인지 적군인지 구분한다.

퇴근후에 바로온터라 치마를 입고 있는 사람들도 꽤 있었음.. 매우 불편..

장비 착용후 기념샷.. 이 계속계속계속되었다. 직원이 눈쌀 찌푸릴때까지... 총 아직 쏘지 말라고 직원이 소리치는데 다들 제어불가 ㅎㅎ 삐용삐용삐용 소리가 여기저기 계속되고 불이 계속들어오고 그늘진 얼굴의 직원한테 자꾸 사진찍어달라고 눈치없이 부탁하고 ㅎㅎ

가방이나 소지품은 모두 카운터에 맡기면 된다. 

팀별로 아무도 뽑지않은 리더가 저절로 생기고 그사람의 작전을 진지하게 듣고 우르르 전쟁터로 들어갔다. ㅎㅎ

요건 시암 레이저게임 페북에서 퍼온사진

안에서는 사진 찍은게 없어서..

근데 생각보다 너무 진지한 게임이었다. 저렇게 미로처럼 돼 있는데 막 뛰어다니면서 쫓고 쫓기고 했다. 

세트가 끝나고 나가면 스크린에 팀별 점수와 개인점수가 뜬다.  

나 정말 많이 쐈는데 점수가 잘못된듯.. 총이 잘못됐거나 ㅎㅎ

다음 세트가 시작했을땐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우리팀이 졌으므로 우리 리더가 더욱더 목에 핏대를 세우며 작전을 알려줬다;; 

싸우다가 우리팀이 여럿 모여있으면 막 흩어지라고 소리소리 치고 ㅎㅎ 역시 이스라엘남자라 군인으로 태어난듯한 포스. 그래도 우리는 또 졌다. ㅎㅎ

정말 모두 끝나고 나올때는 우리모두 기진맥진..

나중에 꼭 친구들이랑 다시 가고싶은곳이다. 너무 재미있었다. 그래도 내 총은 분명 하자가 있었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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