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것중 하나가 바로 화이트템플이었다. 치앙라이까지 개인이 다녀오기는 번거롭고 치앙마이에서 하루 투어에 조인해서 다녀오는게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왠만한것에는 감흥이 없는 우리 자서방도 여기는 가볼만 하다고 강추하지 않았던가-
투어에는 카렌족 마을과 치앙라이 골든트라이앵글 매콩강 보트 투어까지 포함돼 있었다.
투어에 같이 간 사람들도 다들 너무 좋았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스페인, 프랑스, 아일랜드 이렇게나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맨 처음 들른곳은 이렇게 온천수가 뿜어져 나오는 곳-
여기서는 화장실만 들르고 다시 출발했다.
드디어 도착한 화이트템플!
와...
감탄이 절로 나는 모습이다. 그냥 눈부시게 아름답다.
저 내부는 극락이고 사원 외부는 지옥이라는 컨셉-
안에 들어가는 길에 저렇게 지옥에서 아우성치는 손들이 발목을 붙잡고 있었다. 자세히 보면 정말 섬뜩하다. 손뿐 아니라 간간히 보이는 고통받는 머리형상들이 정말 진지하게 오싹했다.
착하게 살아야겠다...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었다. 극락에 대한 정보 유출방지차원인가보다-
안에는 스님 밀랍인형이 있었는데 정말 진짜 같이 실감났다. 나와 프랑스인 아가씨는 서로 진짜인지 가짜인지 한참을 갸우뚱했었다.. 진짜인가..?
외부로 나오면 건물들이 더 있고 지금도 계속 증축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였다.
사람들이 모여있어서 가보니 이렇게 우물에다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중-
동전이 꽤나 수북히 쌓이고 있었다.
이 럭셔리한 황금건물은 바로 화장실이다. 가이드언니가 꼭 다녀오라고 했던.. 골든토일렛,,
나무에 매달린 고통받는 중생들 ㅠ. ㅜ
착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시한번 다짐을..
출구 나오기전에 바로 요기가 개인적으로는 사진찍기 가장 좋은 스팟이었다.
입장할때는 워낙 인파가 많아서 밀리다시피 들어가서 사진을 제대로 못찍었는데 한바퀴 둘러보고 나온 바로 요기에는 사람도 없고 그늘도 있어서 일행들을 기다리며 여유있게 서서 셀카도 찍으며 놀았다. 셀카 인생샷을 하나 건졌다고 좋아했음 ㅎㅎ
카렌족 마을에 도착했을때 본 이 농장은 바로 파인애플~!!! 정글의 법칙에서 본 파인애플이 이렇게 밭을 이루고 있는걸 보니 참 신기했다.
이곳은 카렌족 마을
미얀마에서 넘어온 부족인데 태국에서 월급도 주면서 이곳에 거주하게 한 거라고 했다. 우리나라 화회마을같은 컨셉인가보다. 사진도 맘껏찍게 해주었고 맘에 드는게 있음 구매도 해주라고 했다. 근데 별로 사고싶은게 없었다... 쏘리..
미얀마 국경에 있는 이민국도 잠깐 보고나서 오후 2시가 넘어서야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점심 식사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밥먹으면서 일행들이랑 다같이 많은 대화를 하며 웃고 떠들었다. 사실 그 시간이 투어중 가장 재미있었던것도 같다.
밥먹고나서 찾아간 마지막 목적지는 바로 매콩강-
우리가 서 있는 왼쪽땅이 태국, 정면이 미얀마 그리고 오른쪽이 라오스- 세 나라가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서있는 곳이었다.
저 보트를 타고 우리도 라오스로 잠시 다녀왔다. 여권을 맡기고 30바트를 추가로 냈으며 따로 여권에 스탬프를 찍거나 이민국을 통과하지는 않는다.
라오스에 내리자마자 보이는 광경;;
코브라 전갈 인삼등이 들어있는 담금주를 판다. 이동네에 코브라가 그렇게나 많다고;;
사진속에 남자가 들고있는건 호랑이 거시기.... ㅠ. ㅜ 호랑이한테 내가 괜히 미안해졌다.. 불법이 아닐랑가.. 합법이래도 미안하다 호랑아..
이 작은 병은 하나에 백바트- 큰건 200에서 300바트 정도였다.
막 시음하라고 하는데 모두 쭈삣거릴때.. 내가 손을 번쩍 들었다 ㅎㅎ 왜그래쓰까...
암튼 한샷 마셔보니 그냥 위스키맛.. 다른 맛은 안느껴짐.. 사실 시음하는 술은 다른거보다 색이 연했다.. 아마 술만 계속 리필했던듯..?
내가 화끈하게(?) 한샷을 들이켰더니 옆에 조용히 서있던 아일랜드 총각도 한샷 마시겠다고 잔들 집어들었다.ㅎㅎ 오늘밤에 잠 못자도 난 책임 안진다..
의심스럽게 나를 보길래 걱정마 진짜 암맛 안나- 하고 말해주었다. 결국 이걸 맛본 후 이 총각은 맘에 들었는지 두병이나 사더라. 통관에 걸리지 않을까...? 아 몰랑.. 굿럭이다..
보트를 타고 다시 태국땅으로 돌아올때쯤 이미 하늘에 해가 뉘엿뉘엿 떨어지는 중이었다. 바람이 선선하니 태국같지 않은 날씨가 참 좋다.
해가 어둑할때쯤 우리는 치앙마이로 리턴했다.
돌아오는길 4시간을 작은 벤에 꼼짝없이 앉아있었더니 잠도 이제는 안오고 너무 곤욕이었다. 갈때는 잠도 자고 창밖에 풍경도 감상하고 안지루했는데..
치앙마이에 도착하니 밤 10시가 넘었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계속해서 목이 뻐근해서 이틀째 마사지를 다니는 중이다. 오일마사지를 받으며 오일대신 타이거밤을 이용해 달라고 했다. 나름 시원함...
네시간이 걸리는 먼 거리지만 그래도 이 투어는 한번쯤 갈볼만 한듯 하다.
다음날 같이 투어했던 필리핀 친구가 페북으로 사진을 보내주었다. 자기 휴대폰으로 단체사진을 많이 찍어서 그걸 보내준다고 페북 정보를 물어보더니 잊지않고 맘써 준것이다. 나도 같이 찍은 사진들 몇개를 보내주었다.
투어 내내 맨 앞자리에서 나와 프랑스 아가씨 그리고 이 필리핀아가씨와 내내 수다를 떨며 과자도 나눠먹고 했던 시간이 특히 너무 좋았었다. 프랑스 아가씨는 도쿄에서 일하는 중이었고 필리핀아가씨는 호주회사에 근무중이라고 했다. 처음만난 이방인들의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듣고 같이 웃고 하는동안 여행의 참맛을 느꼈던것 같다. 각자 터전으로 돌아가도 모두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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