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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태국

아침에 만난 도마뱀과 거미

by 낭시댁 2016. 8. 23.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

아침에 일어나서 샤워하려고 샤워부스를 열었더니 뽀얗고 작은 도마뱀 한마리와 새끼 거미 한마리가 서로 반대편 구석에서 후다닥 놀라 움직이는게 보였다.

어디서 온 놈들이지.. 한놈도 아니고 두놈이나되는 침입자들이라니


우선 잠이 덜깨 비몽사몽이었으나 아기 도마뱀을 밖으로 몰아 주었다. 참고로 동남아에서 도마뱀은 워낙 흔하고 해가 되는게 없다. 오히려 곤충의 천적이라 집안에 있어도 사실 거부감이 없다.

안전하게 이놈이 욕실 밖으로 쫄래쫄래 사라지는걸 본 후 돌아와서 샤워기를 틀고는 생각없이 남은 침입자인 새끼거미를 하수구로 흘려보내고나서 샤워를 했다.

순간 힘칫 깨달았다.

불쌍한 새끼거미..;;


얜 특별히 잘못한거 하나도 없는데 그냥 그렇게 태어난 이유로 밉상을 먹은거다.




학교다닐때 이유없이 첨부터 선생님이 이뻐하는 애들이 있는가하면 이유없이 무심하게 대우를 받는 애들도 항상 있다. 그냥 외모로 혹은 선입견으로 판단당해버리는 상황말이다.


물론 앞으로도 거미는 내가 이뻐해주지 못하겠지만-

적어도 살아가면서 무심코 누군가를 겪어보기도전에 선입견이나 외모등으로 미리 판단하고 상처주는 어리섞은 행동을 하지말아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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