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시어머니와 같이 사온 고양이들의 분수식 급수대.
보고 좋아할 줄 알았는데 두 냥이 모두 겁을 먹고는 사용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렇게 예쁜데 왜 무서운 걸까...
그래도 초반에는 호기심에 가까이 다가오기는 했다.
시간이 지나면 경계를 풀거라고 시어머니께서 말씀하셨는데 경계를 풀기는 커녕 나중에는 근처에도 오지 않았다.
"아아 싫다고오~~!!"
급기야 너무 실망하신 시어머니는 이 급수대가 헤치지 않는 물건이라는걸 강제로 보여주기 위해 무력을 행사하기도 하셨지만 고양이들은 더 반항했다. 모웬 뒷발이 진심으로 정색하는 중 ㅋㅋㅋ
시어머니의 정성이 통했는지 조금더 시간이 지나니 모웬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래도 일주일 정도는 발만 조금씩 찔러보기만 하고 입은 대지 않았다. 그렇게 앞찌르기를 여러차례 반복 하더니...
결국 마셨다!!
시어머니께서 얼마나 좋아하셨는지 그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보내주셨다 ㅎㅎㅎ
이스탄불은 여전히 시큰둥 ㅋㅋ
쟤 눈에는 저 급수대가 그저 못마땅한 낯선 물건일뿐이었고 시어머니는 결국 포기하셨다.
대신 이스탄불은 정원에 있는 시아버지의 물조리개속에 있는 물을 좋아한다.
하루에도 몇번이나 거기에 머리를 뭍고 서 있다.
그 물을 마시지 않더라도 멍하니 쳐다보고 있는걸 즐긴다. 나름 사색인가 봄.
그래서 시아버지는 일부러 이스탄불을 위해서 물조리개에 항상 물을 가득 받아놓으신다.
참 일관적인 이스탄불이다. ㅎㅎㅎ
쟤 눈에는 저 급수대가 그저 못마땅한 낯선 물건일뿐이었고 시어머니는 포기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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