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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8

난생 처음 가본 만화카페, 이런 곳이구나 우리언니가 막내아들 친구들이랑 엄마들 저녁모임이 있다며 나영이를 저녁에 맡아달라고 했다. 우리 이쁜조카 나영이는 혼자서도 너무 잘노는 아이라 사실 나영이가 이모와 놀아준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나영이랑 저녁도 먹고 재밌게 놀려면 어디가 좋을까 하고 고민하는데 언니가 만화까페에 가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유는.. 나영이가 거기 만두를 잘 먹는단다 ㅡㅡ;; 잠시후 학교에서 돌아온 나영이에게 내일 만화방에 가자고 했더니 나영이가 좋아하며 말했다. "신난다~!! 이모 나 거기 만두 좋아해" ㅡㅡ;; 어 들었어. 두시간에 성인 6천원, 아동은 5천원 거기에 음료 하나씩 포함 내부가 굉장히 깔끔하고 조용하다. 하도 조용해서 손님의 얼마 없는지 알았는데 알고보니 구석구석에 손님이 굉장히 많았다. 모두 만화책.. 2017. 9. 9.
여중생들의 잔혹함, 그저 남의 이야기일까? ​ 요즘 연일 인터넷을 달구고 있는 여중 여고생들의 잔혹한 폭행사건들은 나역시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그런데 내가 학교다니던 시절을 떠올려보면... 이런게 씁쓸하게도 결코 새로운 얘기들은 아니라는거다. 아마 지금도 말못하고 혼자 앓고있는 숨은 학교 폭력의 피해자들이 수만명은 될 것같다. 필리핀에 살때 한인교회에 다닌적이 있었는데 그곳에 어린 청년부 학생들이 참 인상적이었다. 그중 몇몇은 한때 한국 학교에서 사고를 많이치던 심각한 문제아들이었다는데 부모님과 떨어져 필리핀으로 와서 홈스테이 가정에 머물며 현지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내가 봤을땐 그중 어느누구도 과거에 문제아였다고는 믿을수가 없을 만큼 모두 단정하고 밝고 착한 아이들이었다. 그아이들 말로는 필리핀에서 다니는 새학교에 친구들이 워낙 모범생들이.. 2017. 9. 7.
공공장소인데 이어폰...안쓰나요..? 한국에 오면 꼭 들르는 식당중 하나가 동네 낙지볶음집이다. 점심때 가면 직장인들로 항상 붐비는 동네 맛집인데 낚지볶음, 콩나물, 계란찜의 단순한 구성에도 불구하고 한번만 맛봐도 그 매콤하고 쫄깃한 맛이 생각나서 자꾸만 찾게되는 그런 곳이다. 오늘 간만에 엄마와 언니와 함께 점심을 먹기위해 찾아갔다. 대접에 나온 뜨거운 밥위에 콩나물이랑 잘게 자른 낚지를 소복히 올려서 크게 한입 앙... 그러다 뜨거운 계란찜 한숟가락 입에 넣으면 눈물이 핑... 맛있게 식사를 하는중에 문득 티비소리는 크게 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식당안에서 티비를 찾을수 없다는걸 깨달았다. 웃긴 예능프로그램인데 나도좀 보고싶구만 소리만 계속 요란하다. 두리번 거리고 있는 내 행동을 눈치챈 언니가 옆 테이블을 눈짓으로 가리켰다. 옆테이블에는.. 2017. 9. 6.
나 없이도 넘나 잘 사는 남편 내가 한국에 휴가와 있는 탓에 혼자 태국에서 지내고있는 남편이 그저께 사진 한장을 보내왔다. 밥솥에 밥이 한가득.... 바로 화상으로 전화를 걸어서 물어봤다. "무슨 밥을 이렇게나 많이 했어?" "내일 나 쉬는날이잖아. 오늘 밥을 한가득 해서 이틀동안 아무것도 안할거야. 빨래도 다 해놨고 지금 렌틸콩도 졸이는 중이야" "그럼 내일 뭐 할건데?" "아무것도 안할거라니까 ㅎㅎ 혼자서 그냥 제대로 쉴거야. 요즘 너무 바빴거든. 이거봐 밥이 그렇게 많아보여도 일인분씩 담으니까 10개밖에 안되네. 내일이랑 모레 먹고 그 다음날 도시락으로 가져갈거다ㅎㅎ" 아무것도 안하는 휴일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는 남편이다. 자랑스럽게 남편이 식탁위를 비춰주는데 그곳에는 밥이 담겨진 열개의 반찬통들이 정렬돼서 밥을 식히고 있었다... 2017.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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