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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

프랑스 시어머니와의 대화주제는 언제나 요리

by 낭시댁 2023. 6. 9.

[그헝프레에 갔다가 싱싱한 무가 있길래 네 생각나서 하나 사왔단다.]

 

[오, 안그래도 먹고싶었는데! 감사합니다, 오후에 갈게요.]

 

자서방은 아버님의 아이패드에 새로 씌워드릴 액정보호필름을 들고 함께 따라왔다. 

 

테라스에 장미가 더 많이 피었다! 

그늘에서 자다가 나를 보자마자 달려나오는 이스탄불. 그래 나도 니가 좋아 ❤️

처음에만 열렬히 반겨주고 곧 덥다고 그늘로 돌아간 개냥이 남매. 

 

깻잎은 얼마나 자랐으려나... 모종 옮겨심은지 며칠이나 됐다고 벌써 참치김밥에 넣을 생각을 하고 있다. ㅋ

음...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기는 한데 아직 수확은 무리겠지... 

 

그래놓고 제일 큰 잎으로 몇장 땄다ㅋ 

테라스에 있던 원형 테이블은 보수중에 있어서 임시로 작은 테이블을 내놓으셨다.

 

깻잎은 비록 작지만 향은 벌써부터 진하다. 

"너무 작지 않니? 그걸로 어떻게 먹으려고?" 


"김밥이요ㅋ 향은 진해요. 맡아보세요." 

 

내가 아버님의 코앞에 깻잎을 흔들고 있을때 어머님께서 녹차를 내 오시며 물으셨다.  


"그럼 더 따지그랬니." 

 

"3센치 이상 자란거 다 딴거예요 ㅋㅋㅋ" 

 

친구들과 공원 피크닉을 하기로 했는데 그때 가져갈 참치김밥에 넣을 계획이다! 이 작은 깻잎을 넣을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

 

 

"무는 뭐 해먹을거니?"

 

"물김치요! 여름에 정말 맛있을거예요. 국수삶아서 차갑게 말아먹을거예요."

 

역시 우리의 대화는 대부분 먹는 이야기다. 

"오늘 우리는 피자 구워 먹을건데 너두 올래?"

"감사하지만 괜찮아요. 오늘 저는 닭고기 볶으려고 간장에다 재워놨어요"

자서방은 거실에서 아버님 아이패드에 액정을 갈아드렸다. 

 

"자, 렌틸콩도 하나 가져가거라. 화산지대에서 자란거야. 여름에는 샬롯넣고 차게 샐러드를 해 먹으면 정말 맛있지!"

 

"아, 다음달 1일에 해 먹어야겠네요." 

 

*어머님은 매달 1일이나 새해에 렌틸콩을 먹으면 행운이 찾아온다고 하셨다. 

 

그럼 오늘은 동치미를 만들어 볼까!! 신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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