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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프랑스에도 황사가 있다.

by 낭시댁 2021. 2. 8.

오후에 문득 창밖을 바라보다가 내 눈이 이상한가 하고 두눈을 몇번이나 비볐는지 모른다. 

오후 3시밖에 안됐는데 이미 저녁노을을 보고 있는듯한 착각을 느꼈다. 

온세상이 주황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하늘이 문제가 아니라 대기 자체가 마치 새벽녘같은 몽환적인 분위기랄까...

 

 

내가 이방 저방 다니면서 창문을 확인했더니 무스카델도 무슨일이있나 싶어서 나를 따라서 창밖을 바라보았다. 

 

 

 

 

아 역시 무스카델은 별 관심이 없다. 하품이나 할 뿐... 

바깥세상의 색깔이 마치 필터를 쓴듯한 느낌.좀비영화스러운...
이런 색깔의 대기는 또 처음 봤네.

나중에 자서방에게 물어봤더니 자서방이 말했다. 

"음 아주 가끔씩 사하라 모래바람이 여기까지 닿기도 해. 흔하게 발생하지는 않아." 

읔... 

외출 안하길 잘했다. 심지어 비까지 왔는데 그 비는 모래비였겠다. 

한국에서만 황사가 있는 줄 알았더니 프랑스도 예외는 아니구나. 

싱가폴에서는 대기가 뿌옇게 변하면 옆나라 인도네시아에서 화전민들이 들판을 태우는거라고 했었는데... 땅에는 국경이 나눠져 있지만 대기는 국경이 없으니... 

요즘에는 계속 비가내려서 시어머니께서 파란하늘이 그립다고 종종 말씀하신다. 나도 빨리 파란하늘이 보고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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