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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뉴욕에서 느낀점들

by 낭시댁 2016. 7. 5.


뉴욕은 내가 미리 예상했던 모습과 달랐던 부분이 꽤 있었다. 대체로 생각보다 좋았다는 최종 결론

뉴욕여행을 마무리하며 내가 느꼈던 점들 최종 정리-

 

 





1.​​ 뉴요커들은 모두 멋쟁이?

실은 그렇지는 않더라. 가기전 옷챙길때는 엄청 신경쓰였었는데 의외로 서울보다 수수한 옷차림의 사람들이 더 많았다. 멋을 많이 낸 사람들도 있고 수수한 사람들도 있고 그저 그사람들의 하나같은 공통점이라면 다른 사람들 이목 신경쓰지않고 뭘 입든 하나같이 당당하다는 거-

심하게 비만인 사람들을 종종 보긴했지만 자기관리 철저한 사람들이 그보다 많았던 느낌이다.
나이 지긋한 분들이 원색바지나 자켓을 입는다던가 스스로 만족하고 유퀘하게 사는듯했다.




​​2. ​뉴욕은 위험하다?

전혀 위험을 느낀적이 없었다.
영화나 미드보면 밤늦게 뉴욕거리를 여자혼자 걷다가 봉변도 잘 당하던데. 거긴 어디지 ㅎㅎ
사람들은 다 친절했고 내가 간 곳에서는 수상한 사람을 본적이 없었다. 대신 ㅎㅎ 무단횡단하던 할아버지땜에 트럭몰던 총각이 빡쳐갖고 트럭 끼익 세우더니 창문으로 머리를 내밀고는 소리를 고래고래 "이양반아 ! 초록불 구분못해? 저게 초록불이냐!??" 막 흥분하니까 옆에 지나던 총각들이 좋다고 막 환호함 ㅋㅋ
신선해 ㅎㅎ

 

 



3.​ 보행자들을 위한 도시

블럭이 너무 잘돼 있어서 참 걸을맛 나는 도시다.
어디건 애비뉴와 스트리트만 알면 다 찾아갈 수 있다. 왠만한 거리는 걸어서 출퇴근한다더니 정말 멋지게 차려입고서 신발은 편하게 신고 앞만 보고 곧장 걷는 사람들이 많았다. 첫날 나도 베이글이랑 커피들고 출근하면서 괜히 뉴요커 기분도 내보고 ㅇㅎㅎ

대신 걷다가 부딪히는 경우를 종종봤다. 혼자 천천히 걷는다거나 갑자기 방향을 바꾼다거나 하면 뒷사람과 꽝 부딪히게 되니 이점은 증말 주의해야 함. 어떤 아줌마가 핸드폰 보고 걷다가 사실 부딪히지도 않았는데 반대편으로 스쳐간 아저씨가 "길걷는데 핸드폰이나 쳐보냐 비치야!" 하고 오지랖넓게 훈계 하니 그아줌마도 "너나 잘해 F삐이- Fxx!!"

참 신선하다말이지 ㅎㅎ



​​4. ​​공원이 너무 잘 돼 있음

도심 가운데 있는 공원들이 너무 보기 좋았고 시민들도 공원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이 여유롭고 참 인상적이었다. 공원에서 공연을 하거나 그걸 보고 즐기는 사람들 그리고 책을 읽거나 피크닠을 즐기거나..

영등포 공원에는 노숙자들이 더 많았던 기억..




​​5. 뉴욕에서 가장 골치아팠던게 팁 정산

내가 간 대부분 식당에선 계산서에 팁을 미리 계산해서 줬다 마치 더 적게주면 안받겠다는 듯이 18% /20%/ 25% 로 각각 미리 계산해 줄테니 그중에 하나 고르라는..;; 서비스가 별로였어도 선택의 여지가 없다.
택시 조차도.. 완전 불친절한 인도 아저씨였는데 팁은 최소 18%이상이라며;; 머 이런 경우가..

대신 직접가서 주문하고 음식을 받아오는 곳에선 팁 줄 필요 없음

한국 팁없는 문화 참 좋다.



​6. 신선한 (?) 고객서비스

고객서비스라고 다 같지않다. 우리나라는 갑을이 분명한데 여긴 그게 없다. 신선해.. (진심)

이탈리안 식당에서 회사동료들이랑 6명이 식사를 하고 각자 계산하겠다고 한적이 있다. 문제는 우리중 4명이 카드로 계산하기 원했는데 웨이트리스가 차갑게 거절하며 테이블당 신용카드는 최대 3개만 받겠단다.

우리중 한분이 울회사 변호사 이분도 뉴요커 출신에 한 60대 초반.
내가 그냥 현금으로 낸다는데도 이분이
​"내가 끝까지 카드 네개로 결제하고야 말겠어 함 보라고 내가 어떻게 하는지~!"

이분이 웃으며 메니져를 불러오라고 함. 메니져가 오는데 한 30대 쯤? 이미 양팔을 걷어붙이고 허리춤에 얹고는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저기서 걸어옴

우리 변호사님이 인자한 얼굴로 "​​당신들 이래서 뉴욕에서 얼마나 장사할라고 이러는 거유? 각자 계산하겠다는데 카드 갯수를 제한? 텍스 때문에? 한테이블로 입력한거 취소하고 두테이블로 다시 입력하는게 그리 어렵수?! 이래서 담에 어떻게 또오누 " 하니까 이미 준비된 (?) 메니져 여전히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응수 하는 말-
"​​우리 뉴욕에서 장사한지 6년 넘었수. 택스? 그런 이유 아니고 그냥 우리 식당 규정이니 따라야 함. 절대 입력 취소 안할거고 테이블당 카드 세개 이미 메뉴에 명시돼 있음. 내가 당신이면 (이때는 삿대질) 이럴 시간에 내 카드로 우선 계산 다 하고나서 따로 나머지 사람들하고 계산하겠수- 6년 장사하면서 당신같이 이렇게 항의하는 사람 못봤고 다시 우리 가게 안와도 나는 오케이! 오케이?"

대박 ㅇㅎㅎㅎ 이러는 와중 웨이트리스는 옆에서 얄미운 시누이처럼 "거봐 안된다니까" 하는 눈빛으로 쳐다보고 서있음 ㅎㅎ

우리나라는 언성만 높이고 메니져 불러오면 끝인데 ㅎㅎ 거기다 메니져 대령하고나면 종업원은 잘못한거 없이 안절부절

암튼 결국은 나랑 다른 한명이 카드대신 현금으로 계산했음.

그 이후에는 메니져나 종업원이나 완전 쿨해짐 ㅎㅎ

우리 변호사님 ​"​ㅇㅎㅎ 그냥 재미로 우겨봤지모~ 잼썼지? 여기 음식은 진짜 맛있네"


재밌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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