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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

첫눈을 맞으며 운전연습했다.

by 낭시댁 2021. 12. 1.

지난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열어보니 지붕마다 눈이 살짝 쌓여있었다.

우리가 자는 동안 첫눈이 소리없이 내린 것이다!

음… 일요일이니까 운전 연습하러 가야겠군...

무식아... 첫눈 왔다고...

늦잠자는 자서방을 깨우지않게 조심조심 외투를 입고 차키를 들고 나왔다.

그때 갑작스레 쏟아지는 눈!

와... 첫눈이다...

제법 굵은 눈발을 맞으며 마구 내려라... 쌓여라... 주문을 외다가 순간 깨달았다. 나 운전연습해야 되는데 참...

눈발을 맞으며 난생처음 운전 해 보는 기분도 묘했다. 어차피 일요일 오전에는 거리가 텅텅 비어서 마음의 부담은 없음-

그런데 뒷창 와이퍼를 찾는데 한참이나 걸렸네... 이것저것 눌러보다가 결국 찾아냈는데 아는 버튼 하나 더 늘었다고 괜히 또 뿌듯함 ㅋㅋ

사진이 뭔가 인상파스럽게 멋지다!

역시 날씨가 안추워서 눈이 내리는 족족 녹아내리는구나...  

남편이 정해준 코스 1-3번을 3바퀴씩 돌고나서 집으로 돌아왔다. (남편이 마지막에 추가해준 3번 코스에는 전자매장 주차장도 포함돼 있어서 한번 들어가서 주차연습을 해야한다.ㅋ)

주차하는데 앞부분을 확인하느라 차에서 두번째 내리는 순간 남편으로부터 귀신같이 메세지가 왔다.

"잘했어."

창문으로 지켜보고있었구나.

비록 두번이나 내려서 확인하긴 했지만 그래도 주차가 참 잘돼서 참 뿌듯ㅋ

자랑삼아 인증샷을 찍어서 남편에게 바로 보냈다. 블로그에도 박제해놔야지.

집에 들어오니 남편은 향이 진한 커피를 마시며 일요일 아침부터 브리짓존스를 보고있었다. 눈이와서 센치해진건가 자서방이 로코를 다 보다니...

나도 얼른 커피를 한잔 뽑아와서 남편옆에 앉아 함께 영화를 보며 한가로운 일요일 오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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