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

싸고 맛있는 프랑스 빵. 오늘은 쇼쏭오뽐이다!

by 낭시댁 2021. 12. 17.

오늘 아침 9시 30분.

나는 크리스마스때 필요한 식재료를 미리 보신다며 그헝프레에 장보러 가시는 시어머니를 따라나섰다. 필요한게 있으면 사다주시겠다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지만 돈을 안받으실 것을 알기에 그냥 부탁드릴수는 없었다.

어머니께서는 하늘도 잔뜩 흐리고 예쁘지도 않은데 촬영하냐고 하셨지만 내눈에는 흐린하늘도 나름의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그헝프레에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다양하게 구경할 수가 있는데 요즘에는 입구에 있는 베이커리를 구경하는 재미가 더 쏠쏠해졌다.

어제 팔고 남은 빵들을 떨이세일하는 코너이다.

50% 할인인데 오후 2시부터는 한봉지에 1유로로 떨어진다. 하지만 오후가 되면 거의 남아있는게 없다고 하셨다. (나중에 운전이 능숙해지면 오후 2시에 한번씩 들러야겠군😋)

크루아상 (콰썽!) 5개가 담긴 봉지를 하나 집었다. 2.40유로니까 우리돈 약3,200원이다. 아쉽게도 빵오쇼콜라는 없었고 시어머니께서는 빵오헤정을 집어주셨지만 내가 도리도리했다. 그러다 새로운걸 시도해 보라고 하시며 쇼쏭오뽐이라는것과 함께 크루아상까지 모두 계산해 주셨다.

"쇼쏭오뽐은 너두 분명 좋아할거야. 안에 사과졸임이 들어있는건데 아주 프랑스식이지."

줄이 꽤 길어서 맨 뒤에 서서 계산할 순서를 기다리는데 앞사람과 너무 가까워지지 않도록 시어머니께서 주의를 주셨다. (코로나...)

빵오헤정은 3+1행사중인데 4개에 2.85유로라고 써져있었다. 남편아 다음에는 저거 사주께...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니 통나무케잌도 자주 눈에 띈다.

오늘 내가 그헝프레에서 산 것들-

양파 1킬로 한망에 0.99유로

토마토 펄프 (라따뚜이, 병아리콩커리 그리고 파스타를 만들어 먹는다.)

스물오레 2킬로 3.99유로

남편이 대환장하는 스물오레에는 항상 가장 입자가 작은 가루를 썼는데 이번에는 중간 크기로 사보았다. 지금 쓰는 고운 가루와 섞어서 사용해 볼 예정이다.

장을 다 본 후 마리필립아주머니댁에 들러서 주문하신 물건들을 내려다 드린 후에 시어머니께서는 우리집에 나를 내려주셨다.

쇼쏭오뽐(사과파이)은 2개에 1.30유로, 크로아상은 5개에 2.40유로. 이 맛있는 빵들을 다해서 3.70유로, 우리돈 5천원이 안된다. (프랑스에서는 빵이라고 부르지 않는 종류들이지만 나에게는 모두 다 빵-)

집에와서 브런치로 하나씩 먹었다. 커피도 아예 아메리카노와 라떼를 한번에 만들어버렸다.

쇼쏭오뽐 Chausson aux Pommes-

자서방이 말하길 쇼쏭이라는 단어는 실내화나 덧신을 뜻하기도 한단다. 그러니까 사과졸임을 살포시 페스트리로 덮어줬다는 의미인가보다.

음, 맛있다!

그헝프레에서 받아온 매거진을 펼쳤더니 무식이가 다가와서 같이 들여다봤다. 매우 집중했는지 코로 숨쉬는 소리가 사뭇 진지하다.

오늘도 새로운 맛있는 프랑스 먹거리를 발견했다. 날은 흐리지만 좋은 날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