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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내가 만든 사과케잌을 맛본 남편은 나더러 천재라고 했다ㅋ

by 낭시댁 2022. 3. 4.

평소에는 아침을 안먹지만 오전수업이 있는 날이면 허기가 져서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서 등교를 한다. 아무리 든든하게 먹어도 쉬는 시간이면 또 배가고파지기때문에 간식거리를 싸가지고 다니게 되었다.

얼마전 시어머니께서 만드신 사과케잌을 먹고난 후 너무 맛있어서 오랜만에 나도 사과케잌을 굽게 되었다.

강추! 폭신한 사과케잌 만들기 [Moelleux aux pommes]

강추! 폭신한 사과케잌 만들기 [Moelleux aux pommes]

Moelleux aux pommes 는 번역하면 폭신한 사과케잌이라는 뜻이예요. 지난 가을 시댁에서 장작을 쌓고 첫 벽난로를 때던 날 시어머니께서 만들어주셨던 건데 오늘 스스로 한번 더 만들어 보았어요. 늦

mok0nolg0.tistory.com

흰색사과랑 빨강사과를 섞어서 4개를 깍뚝썰어서 넣었다. 할때마다 신기한것은 반죽에 비해 사과가 너무 많은게 아닌가 갸우뚱 하게 된다는 점이다.ㅋ 근데 막상 굽고나서 먹어보면 사과느낌이 아니라 그냥 케잌의 폭신한 식감만 느껴진다는 것! (이 레시피는 정말 강추합니다!)

맛있게 구워졌지만 끝이 아니다. 그 위에 계란+버터+설탕을 넣은 캬라멜을 부어준 후 한번더 구워주어야 한다.

그냥 혼자 다 먹으려고 만든건데 의외로 입맛 까다로운 남편이 한번 먹어보더니 눈이 휘둥그레졌다.

"우리 엄마가 만든것 보다 훨씬더 맛있는데??!!"

어우야... 어머님앞에서 절대 그런 소리 하지마라증말...

처음에는 일부러 듣기좋으라고 하는 말인줄 알았는데, 식후에 한조각씩 먹더니 금새 먹어치워버렸다. 먹을때마다 어찌나 치켜세우는지...

"진짜 와이프는 천재야. 엄마가 가르쳐주신건데 엄마보다 더 잘만들어버리네? 스물오레도 그렇고... 이건 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사과케잌이야. 그냥 완벽해!"

그리고 잠들기전 남편은 나에게 한번더 속삭였다.

"사과케잌 다 먹었는데... 또 만들어 주면 안돼?"

남편에게 뭘 먹고싶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들어본게 언제였나싶은데....? 꼭 만들어줘야겠다. 이런게 모성애를 자극한다는 말인가...

설탕은 좀더 과감하게 줄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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