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께서 바르셀로나로 열흘간 여행을 떠나계신동안 나는 또다시 모웬과 이스탄불의 임시대장이 되었다.
내가 갈때마다 앞다투어 관심을 받고싶어하는 시냥이들을 볼때마다 나는 기분이 너-무 좋다. 이놈의 인기란... 후훗
"눈부시다옹..."
눈을 못뜨고 있길래 내가 살짝 손으로 해를 가려줬더니 눈을 땡그랗게 뜨고 올려다보는 이스탄불ㅋㅋㅋ
시댁의 정원에도 봄이 왔다. 여기저기 꽃이 활짝!
표정은 아닌척 하면서도 내가 가는 곳마다 졸졸 따라다니는 고양이들
꽃뒤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웬.
사진찍을땐 좀 웃으라니까...
얼레리꼴레리...
분홍히아신스가 싱싱하게 피었다.
꽃과 고양이 그리고 봄의 조합은 완벽하다!!!
시댁가는 또다른 즐거움 중 하나. 바로 이 녹차다. 사과, 오이향이 나서 기분이 좋아지는 향이다.
시어머니와 앉아서 일광욕을 하곤 하던 자리에 오늘은 고양이들과 나란히 앉았다. 우모웬 좌이스탄불ㅋ
빗질도 해주고... 파란하늘도 구경하고...
좌이스탄불은 뜨겁게 달궈진 바닥에 온몸을 지지느라 꿈틀꿈틀 곰처럼 몸을 비벼대고 있었다.
재미있어보였던지 모웬도 그옆에 가서 같이 꿈틀꿈틀ㅋㅋ
얘네때문에 웃겨서 나혼자 웃고 계속 떠들다보니 문득 이웃집에서 창문으로 나를 보면 웃기겠다싶어서 혼잣말을 자제했다.
시부모님께 매일매일 시냥이들의 사진을 보내드렸더니 냥이들이 나를 굉장히 좋아하는게 느껴진다고 하셨다. 😍😍😍
시냥이들과 놀다가 집에 돌아올때면 왠지 무스카델에게 미안해지는 이 기분은 뭘까ㅋ
"집사… 바람피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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