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실 좁은 책장에서 실컷 낮잠을 자던 무스카델.
일어나서 밖으로 향하다가 침대에 누워있는 나를 발견하더니 그대로 올라와서는 시크한 표정으로 내 다리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아이고 효녀났네...
그런 표정으로 할거면 안해도 돼.
근데 하찮은 발로 쪼물쪼물 주물러주니 다리보다 심장이 더 녹는 기분이다. 다리위에 앉아있는 작은 몸집에서 전해지는 온기속에 애정이 잔뜩 느껴진다. 근데 표정은 왜 그래...
내 다리에 꾹꾹이를 충분히 했다싶은 그 순간, 고대로 그 자리에 자기 엉덩이를 깔고 자리 잡은 무스카델.
나를 위해 다리를 주물러 준 것이 아니라, 지가 앉을 자리를 반듯하게 닦은거였나…?
야, 나 밥하러 가야 돼, 그만 일어나.
ㅋㅋㅋㅋㅋㅋㅋ 흔들어도 안 내려가네?
영상을 찍어서 자서방에게 보내줬더니 자서방도 웃기단다. 이런 껌딱지를 보았나ㅋㅋㅋ
은근히 즐기는 뒷통수... (마치 가마 타고가는 뻔뻔한 대감의 뒷통수..)
손님, 월미도 오셨쎄여...? 이거 디스코팡팡 아닌데여...
역시 무스카델은 내 껌딱지였다.
자, 오늘 저녁은 니가 해라 껌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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