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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

맛있는거 많이 만들어 주시는 프랑스 시어머니

by 낭시댁 2022. 10. 9.

오랜만에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먹고나서 후식으로는 시댁 정원표 무화과와 포도를 먹었다. 

대충 만들어도 언제나 맛있는 김치볶음밥

아, 이 만족감... ❤️❤️❤️

 

역시 내 행복의 가장 큰 비결은 맛있는 음식이다. 

 

시댁에서는 우리 어머님께서도 맛있는 요리가 한창이셨다. 배가 불러서 더이상 음식생각은 없었지만 새로운 요리를 구경하는건 항상 즐거운 일이므로 시댁에 놀러갔다.

"이건 쇼쏭이야." 

 

"쇼쏭이요? 양말.....이라는 뜻 맞지요?"

 

"그렇지! 쇼쏭오뽐이라는 디저트도 있잖니. 양말처럼 타르트로 재료를 감싸는거지." 

 

 

시어머니께서는 우선 가지와 벨페퍼(파프리카)를 오븐에 구우셨다. 단맛이 올라간 야채의 겉껍질을 제거하고 잘게 잘라서 타르트속을 수북하게 채우셨고, 그 위에는 짭짤한 정봉(햄)을 듬뿍 올리셨다.

 

그리고 그 위에는 오래 볶아 달콤해진 양파를 또 수북히 올리셨고, 

마지막에는 에멍딸 치즈를 갈아서 푸짐하게 올리셨다. 

 마지막에는 타르트지로 예쁘게 덮어서 오븐에 구우셨다. 

 

두툼하게 구워진 쇼쏭 타르트(?). 

어머님께서는 큼직하게 한 조각 잘라서 나에게 싸주셨다. 냄새만 맡아도 이미 맛의 깊이가 느껴졌다. 

치즈를 못먹는 남편은 구경만 했고ㅎㅎ 나는 저녁때 치즈가 늘어나도록 전자렌지에 살짝 돌려서 맛을 보았다.  

양이 생각보다 너무 많았다. 반만 먹었는데 배가 부른 기분. 

 

부엌에 가서 매콤한 타바스코 소스와 콜라 한잔을 가져왔는데 궁합이 기가막혔다. 나머지 반쪽도 결국 금새 클리어. 

늘어나는 치즈가 사진에 안 담겨서 아쉽다.

 

어머님, 맛있는거 많이 많이 만들어주세요. 제가 다 먹어치울게요!! 😍😍😍

 

 

 

 

 

맛있는건 행복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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