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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

프랑스 장보기 물가도 오르긴 했는데...

by 낭시댁 2022. 10. 26.

나는 자서방앞에서는 생색을 종종 내기는하지만 실은 리들에 장보러 가는게 즐겁다. (우리언니는 나같은 사람은 또 없을거라고 한다.😑)

당연하게도 리들역시 인플레이션이 비켜가지는 않았다.

지난 2년간 한다발에 0.99유로를 유지하던 상추마저도 최근에는 1.20유로로 올라버린데다 양이 확 줄었다. 쌀이나 야채 우유 밀가루 식용유 버터등등 오르지 않은 품목이 없는것 같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리들은 여전히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이렇게 수북하게 구매했는데도 총 12.25유로밖에 들지 않았다는 사실!!

자스민 쌀 1킬로: 1.94유로 =2,734원 (이동네는 스시쌀도 맛이 없어서 나는 그냥 이 쌀에다 찹쌀을 섞어서 밥을 지어먹는다.)
뿌아호(릭) 4뿌리 : 1.49유로 = 2100원
당근 2킬로: 1.79유로 =2,520원
냉동 쥬키니1킬로: 1.15유로 = 1,620원 (채소들이 비싸져서 냉동으로 샀다.)
가지 : 1.36유로=1920원 (비싸지만 이것도 행사가격이었다 ㅠ.ㅠ)
바나나 6송이: 0.87유로 = 1,220원
훈제연어 2개: 2유로 =2,810원
유기농 비트 (수비드 요리된 거) 2개: 1.63유로 = 2,300원

총: 12.25유로 / 약 17,260원

유독 오늘은 프로모션이 많았다. 특히 훈제연어는 떨이세일로 1유로.. ㄷㄷ 이걸 보는 순간 기분이 완전 좋아졌다 ㅎㅎ 나 뿐만 아니라 아침일찍 이런 기쁨을 위해 부지런하게 달려나왔을 모든 사람들이 연어를 두개씩 들고 환하게 웃었다. 😆😆😆

*아, 바나나를 고르는데 한 중국인 할머니께서 내 얼굴을 한참 바라보시더니 "니하오?"라고 하셨다. 프랑스어로 한국인이라고 "쥬씨 꼬헤엔" 하고 대답한 뒤 웃어드렸다. 근데 프랑스어를 잘 모르시는 듯 할머니는 다시 나에게 "한궈런?" 하고 물으셨고, 그제서야 나는 웃으며 "워씌 한궈런"이라고 다시 말씀드렸다. 할머니께선 꽤 실망하신 표정으로 떠나셨다. 같은 동양인이라 저는 반가웠습니다만......
솔직히 주변사람들이 중국인이라고 오해할까봐 처음에 프랑스어로 대답했다는….

집에 오자마자 일단 뿌아호를 세척해서 썰어준 뒤 두봉지에 나눠서 냉동실에 넣었다. 베이컨 넣고 키쉬를 만들면 학교 도시락으로 싸가기도 요긴하다!

그런 다음 ~ 어디 보자~~ 연어를~ (콧노래 중)

하나는 점심먹고 시댁에 갖다드려야겠다. 우리 시어머니는 내가 리들 떨이제품들 사오는 걸 별로 안좋아 하시는데(난 게의치 않음) 시부모님도 연어는 좋아하시니까 이건 반기실 것이다ㅋ

내 메뉴는 역시나 연어 김밥 당첨이다. 두툼하게 연어를 얹어서 3줄을 쌌다. 아래에는 채썬 양배추랑 마쉬샐러드를 깔아서 마요네즈를 뿌렸다.

시엄니께 사진을 보내드렸더니 맛있어 보인다고 하셨다. 하지만 김밥은 거절하셨고 연어만 달라고 하셨다ㅎㅎ

시부모님께서는 내가 드린 연어로 저녁에 이렇게 맛있게 드셨다며 사진을 보내오셨다. 연어는 삶은 감자랑도 정말 잘어울린다.

저녁 후식은 며칠전 리들에서 역시 득템세일로 집어온 쿠키샌드 아이스크림이 되겠다.

이렇게 큼직한 쿠키샌드가 4개나 들어있는데 떨이세일로 고작 50성팀, 우리돈 700원의 가격에 들고온 것이다. 나 칭찬해.. 아주 잘했어 요용ㅎㅎ 🙃🙃


이게 끝이 아니다! 오늘 장보기후에 리들앱에서 구운땅콩 교환 쿠폰이 당첨된 것이다. 안그래도 살까말까 망설이던건데 공짜로 쿠폰이 생기다니!

집에 크렌베리랑 오트밀이 있어서 땅콩을 넣고 오트밀 쿠기를 만들 예정이다! 나는 이렇게 계획이 다 있다. (나같은 사람은 없을거라고 중얼거리는 우리 언니의 목소리가 또 들리는것 같네...😑)

아무튼 리들 사랑합니다. 아무래도 리들에 취업해야 할까보다.ㅋ

프랑스 거주하시는 분들! 리들 앱 꼭 다운받으세요! 구매할때마다 바코드 찍으시고요.... (자서방은 내가 백날 말해도 까먹는다... 왜 때문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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