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수업을 두시간 하고나서 한국인 동생이랑 점심을 먹으러 학생 식당을 찾아갔다.
공강이 3시간이나 있는 날이라 이번에는 처음 가보는 Crous 식당을 찾아가게 되었는데, 동생의 말에 의하면 이곳에는 무려 갓 구운 피자가 매일 나온 다는 것이었다.
버스를 타고 내려서 설레는 (피자때문에ㅋ)마음으로 학생 식당을 찾아갔다.
이 Crous Resto는 지역 곳곳에 있는데 로렌대학교 학생증으로 어디서든 먹을 수가 있다. 앱에서 운영시간과 메뉴까지 확인할 수가 있어서 우리는 매우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다. 비싼 학비를 내고 있으니 학생 혜택을 최대한 누리겠다는 의지ㅋ
"언니언니! 저기 피자가 보여요!!"
줄을 서는 동안 벌써 설레는 우리. (단언하건데 오븐에서 갓 나오는 피자를 보며 손뼉치는 사람은 우리 둘 뿐이었다.)
피자는 고작 5포인트밖에 안된다! (3.30유로에 본식, 샐러드, 후식으로 구성해서 기본 10포인트 어치를 먹을수가 있으니 피자는 1.65유로인 셈이다.)
피자만큼이나 좋았던 점은 샐러드 셀프바가 있다는 점이었다. 원하는대로 직접 다양하게 퍼담을수가 있었다!! 😍
갓 구워져 나온 피자를 한판씩 받고 급행복해진 우리ㅎㅎ
이렇게 해서 3.30유로면 너무 푸짐한게 아닌지!
피자의 단짝인 콜라도 한캔샀다. 평소엔 콜라를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피자 햄버거 먹을때는 필수라고 생각한다ㅋ
한국식 피자였다면 절대 혼자서 한판을 다 먹지 못했을텐데 이건 갓 구워져 나온 피자라 술술 넘어갔다. 기름기도 전혀 없고 말랑말랑!
기어이 한판을 혼자 다 해치웠다!
대신에 초콜렛 크림이랑 빵은 잘 챙겼다. 우리 자서방 갖다줘야지ㅎㅎㅎ
샐러드도 남김없이 다 먹었다. 샐러리 뿌리, 오이, 토마토 등등... 샐러드 속에 치즈나 참치가 섞여 있었다. 이렇게 신선한 샐러드를 셀프서비스로 먹을수 있다니!
버스타고 찾아온 보람이 있었다.
배부르게 먹고난 우리는 다음에 또 오자고 굳게 다짐을 했다.
돌아오는 길에 우리는 근처 마트에도 들렀는데 버섯도 하나 샀다. 우리동네보다 싸길래 ㅎㅎ
오후 수업을 위해 학교로 다시 돌아오는 버스를 탔는데, 시위때문에 시내로 진입을 못한채 버스가 멀리까지 뺑뺑 돌아갔다. 덕분에 가는 곳마다 차가 밀려서 버스가 엉금엉금 기어갔다.
그래도 내 기분을 망치지는 못했다. 피자는 그만큼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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