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시에는 아시아인들이 많이 살고 있을까.
몇해전 처음 낭시에 왔을때 자서방 친구네 가족들과 어느 레스토랑에 갔다가 식사하던 나이든 손님들이 너무 빤히 쳐다봐서 놀랬던 기억이 있다. 동양인을 처음 봤나 싶어서 그때부터 낭시에는 아시아인들이 별로 없을 거라는 이미지가 박혀버렸다. 아 그날 자서방 친구의 어린 딸도 밥 먹는 내내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웃지도 않고 어찌나 보던지.. 어린애한테 맘상해 했다며 자서방은 웃었지만...;;
“말도 안돼. 그리고 낭시에 동양인들이 얼마나 많은데? 대부분 무슬림들은 좀 무서워 하기도 하지만 한국인이나 중국인 베트남인들 (우선 구분을 못하니까 똑같이 봄)에 대해서는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어. 우선 똑똑하고 부지런하다는 이미지가 있거든. “
이제 자서방은 나와 외출할때마다 창밖에 아시안이 보이면 나를 흔든다. “저기 봤지? 아시안 많다니까” 하면서 ㅎㅎ
문제는 검은머리는 다들 한국인이라고 한다는거ㅎㅎ 태국에선 한국인을 그렇게 잘 구별 하면서 낭시에서는 내 마음 더 편하라고 무조건 우긴다. “노노- 저기도 저기도 다 한국인. 여기 낭시에 한국인 많아”
사실 외출 두번쯤 하면 한번정도는 아시안을 보는거같다. 관광객은 많지 않고, 이곳 대학교에 다니는 유학생들인듯 하다. 그래도 많은 것 같진 않다.
낭시로 이주를 고려하고 있는 나에게 이런 부분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괜히 인종차별이라도 당하면 어쩌나.. 외로우면 어쩌나..
오늘 오샹에 갔다가 그곳에서 한 그룹의 아시아인들을 보았다. 스시 코너앞을 지나고 있는데 자서방이 놀래서 말했다.
“앗, 여기 다 아시아인들이야. 스시 만드는 직원들”
“헐- 뭐야.. 아시아인들이라고 스시코너에 모두 배치했나보네. 일본인은 하나도 없고 죄다 필리핀 태국인들 같은데... “
자서방은 이거도 인종차별이라고 호들갑 떨었지만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나도 저기 취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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