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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

야생 블루베리 잼 만들기

by 낭시댁 2020. 7. 6.

얼마전 농장에서 시아버지께서 야생버섯들과 함께 사오신 10킬로의 야생 블루베리들. 일명 빌베리- 

지난 포스팅: 신기한 프랑스 야생 버섯!

시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블루베리 파이를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모른다. 온식구들 입이 저승사자로 변한다 ㅎㅎ

 

 

시어머니께서는 어느정도는 냉동실에 얼려놓고 남은 베리들로는 잼을 만들자고 하셨다. 이사갈때 내가 가져갈 수 있도록 말이다-

마트에 가서 설탕을 사면서 시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요즘같이 과일이 많이 나는 시기에는 슈퍼에 이런 설탕들이 불티나게 팔린단다. 이건 잼 전용 설탕이야." 

 

 

하나에 500그램인데 과일 1킬로로 잼을 만들때 사용하는 정량이라고 한다. 

전날 2킬로의 블루베리와 1킬로의 설탕을 냄비에 소복히 부어놓고 잤다. 

 

 

다음날 보니 설탕이 이미 모두 녹아 있었다.

"이렇게 전날 설탕을 미리 재워놓으면 더 빨리 잼을 만들 수가 있단다. 너도 잘 보고 배워두렴-"

 

 

잼병들은 미리 스팀오븐으로 소독 하셨다. 

딱 5분동안 저어주면서 꽤 센 불에다가 끓였다. 

 

 

내가 저었고 시어머니께서는 옆에서 거품을 걷어내셨다. 

정말 딱 5분만 끓이고 끝-

아직 잼이 많이 묽은상태였는데 시어머니께서는 식으면 굳는다며 잘된거라고 하셨다. 

뜨거울때 병에다 잼을 담은 후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병을 뒤집어 두었다.  

완성~

저 잼들 모두 다 나에게 주셨다. 

그리고 다음날 시어머니께서는 혼자 또 만드셨고, 

그 다음날에도 또 만드셨다;; 총 6킬로의 베리를 모두 잼으로 만드신 거다. 

야생베리라서 영양은 또 얼마나 좋을까...

병에 담을때 워낙 묽어서 반신반의했는데 만든 다음날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잼을 꺼내서 맛을 보았는데 정말 완벽한 맛이었다! 

블루베리 파이도 한조각 같이 먹긔~ 블루베리 파이와 블로베리 잼을 거의 매일 먹으니... 

요즘에 맨날 변이 검어서 무슨 탈이 있나 걱정했는데 이 사진을 보고서 무릎을 탁 쳤음... 나는 정상이어떤거시다...

잼이 몽글몽글하고 알맹이도 씹히고 정말 맛있었다. 

요즘 시어머니께서 하나하나 챙겨주시는걸 지하실과 다이닝룸 구석에 차곡차곡 쌓고 있는데 점점 산이 되어 가고 있는 중이다. 잼은 시아버지께서 만드신 푸른토마토 잼이랑 미라벨잼도 하나 챙겨주셨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보르디에가염버터까지...

당장 이사나가도 굶어죽을일이 없겠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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