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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

프랑스 농가 방문기

by 낭시댁 2020. 7. 4.

지난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자서방과 시아버지는 파티마네 집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나와 시어머니는 파티마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집을 나섰다. 

우리는 농장 두곳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두곳 다 규모가 큰 곳들이라 사업장이라고 하는게 더 맞을 것 같다.

 

 

첫번째 농가에 도착했다. 

굉장히 한적했는데 우리보다 먼저 온 아주머니께서 뭔가를 구입해서 나오고 계셨다. 처음보는 사이였지만 시어머니께서는 그분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셨다. 

 

 

 

 

한적한 시골집 풍경이 흥미로웠다. 

옛날 영화에서나 보았을 것 같은 굉장히 오래돼 보이는 건물이었다.

 

 

 

마음씨 좋아보이는 아주머니께서 반겨주시며 우리가 바쁘지 않다면 이것저것 보여주겠다고 하시더니 먼저 창고로 데려가셨다. 

 

 

 

 

커다란 창고였는데 엄청난 양의 밀이 우리를 먼저 반겼다.  

 

 

 

 

밀 이외에도 다양한 곡식들이 쌓여있었다. 

그중에서 내가 아는 곡식은 해바라기씨와 렌틸 뿐이었다. 

 

 

해바라기 씨앗으로는 기름을 만든다. 

 

 

 

 

추수를 끝낸 트럭이 밖에서 곡물들을 쏟아부으면 무게에 따라서 종류가 분리된다고 하셨다. 

 

 

 

 

기름을 짜고 나온 찌꺼기로는 동물 사료를 만든다고 하셨다.

 

 

 

 

창고가 굉장히 컸는데 비둘기들이 날라다녔다. 갇혀서 못나가는게 아니고, 먹을게 많아서 안나가는것 같았다. 

 

 

 

 

곡식에 따라 짚단의 모양도 다 달랐다. 

 

 

 

 

시어머니께서 짚더미의 냄새를 맡으시더니 향이 좋다며 나에게도 맡아보라고 하셨다. 

"이 농장에서 이런 짚더미로 뭘 하는지 아니?"

"동물들에게 먹이지 않나요?"

"응 그렇지. 그것말고도 요긴하게 사용하는게 있단다. 파리같은 대도시 사람들은 이런 경험을 돈주고 하고 싶어하지. 도시에서 여행오는 사람들은 돈을 주고 이런 짚더미에서 잠을 잔단다. 비싸진 않지만 그들에게는 정말 좋은 경험이지." 

난 정말로 믿었다. 

시어머니께서 웃기전까진 말이다. 

"그리고 나는 어릴적 보이스카웃에서 캠핑을 가면 이런 짚더미에서 일주일씩 잠을 잤단다. 그땐 음식도 완전히 야외에서 나무에 불을 피워서 만들었지. 파스타에도 숯불향이 베었어." 

"저 그말도 못믿겠어요."

"호호호 이건 믿어도 돼. 정말이야." 

저를 놀리는건 자서방으로도 족한데요...

 

 

 

 

 

파티마가 마당에 있는 닭들에게 먹일 모이를 사고싶다고 하자 무료로 한 포대를 싸 주셨다. 차에 싣는데 애먹을 정도로 많이 주셨다. 

 

 

 

 

그 다음으로 우리가 간 곳은 기름을 짜는 곳이었다. 

 

 

 

 

기름을 짜고, 여과기를 거치는 과정을 보여주셨고, 이곳은 마지막 라벨링까지 마치는 장소였다.  

우리는 해바라기씨유와 콜자(colza)유를 여러병 구입했다. (시어머니께서 내가 가져갈 것도 함께 구매해 주셨다.) 

알고보니 콜자는 유채였음!  

 

 

 

 

유기농 렌틸콩도 두봉지 샀고, 

 

 

 

 

비누도 여러개 샀다. 

 

 

 

 

전체 다 해서 79유로였다. 

유기농인걸 감안하면 확실히 저렴한 가격이었다. 

그 다음은 축산농가로 Go Go!

프랑스 농장 투어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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