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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구리 승! 나는 요즘 최고급 레벨인 우리반의 수업을 부지런히 따라가고 있는 중이다. 수업내용이 심하게 어려운건 아닌데 항상 두명씩 짝을 지어서 자꾸 뭔가를 하라고 하시는데 일단 나는 프랑코폰 친구들의 악센트가 너무 낯설어서 몇번이나 다시 말해달라고 양해를 구해야 하고, 무엇보다 그들의 필기체를 알아보기가 너무나 어려워서 곤란한 순간들이 있다. 수업 첫날의 주제는 "프랑스 유학" 이었다. 외국인 학생들이 프랑스로 많이 오는 이유, 프랑스 유학의 장점등에 대한 비교적 가벼운 주제였다. "자 이제는 옆사람과 짝을 지어서, 외국인 학생들에게 프랑스로 유학을 오라는 내용의 전단지를 만들어 봅시다." 뭐 전단지는 이전 학기때도 한번씩 해봤기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옆에 앉아있던 콩고 여학생과 함께 작업을 시작했다. 그녀는 24.. 2023. 2. 6.
프랑스 세일, 마지막 날을 놓치면 안되는 이유 지난주말 겨울 세일 마지막 날이었다. 마침 친구들과 약속이 있었던 나는 조금더 일찍 나가서 잠시 쇼핑을 하기로 했다. 자서방의 조언에 따르면 프랑스 세일때 제대로 쇼핑을 하려면 맨 첫날 아침이나 마지막 날에 가야 한다고 했다. 세일 첫날 아침에는 사람들이 우르르 몰리기때문에 빠른 시간에 괜찮은 물건들과 사이즈가 다 빠진다고 한다. 실제 세일 첫날 아침을 두번이나 겪어본 나는 그 활기찬 분위기를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세일은 한달정도 이어지는데 시즌 끝무렵에는 남은 재고들을 처분하기 위해서 여기저기서 추가 세일에 들어가는 것이다. 나는 사이즈만 맞으면 일단 다 챙겨들고 탈의실로 들어갔다ㅋ 무려 -70%!! (원래 50% 세일하던건데 70% 스티커가 추가로 붙은거다.) 사이즈 딱 하나 남았는데 다행.. 2023. 2. 5.
세상 오빠들은 다 똑같은가봐.jpgif 탈린이 처음 가족으로 들어왔을때 시어머니께서는 탈린을 위한 장난감을 많이 준비하셨다. 대부분 중고로 구입하신 것들인데 그 중에서도 유독 탈린이 오랫동안 집중하는 장난감은 바로 이거다. 쥐잡기! 쥐가 튀어나오는 구멍에 머리를 바짝 붙이고 있다가 깜짝깜짝 놀래는게 재미있어서 우리도 옆에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만 숨고 당당히 나와서 나에게 맞서라! 아오 열받네... 너 잠깐만 나와볼래? 머리도 들이밀어보고 발도 넣어보고 아오 안잡히네. 탈린은 슬슬 약이 오르는 모양이다. 이쪽이냐 저쪽이냐. 나오면 너 주거써... 아오 약올라! 한편, 심심해서 몸이 근질거리던 오빠고양이 이스탄불. 야 그거 내가 잡아주까? 멀찍이 떨어져서 구경하던 이스탄불도 결국 막내 장난감에 합류했다. 허이짜! 안잡히네... 오빠는... 2023. 2. 4.
세일 득템하고도 괜히 시무룩… 학교 오리엔테이션을 했던 날, 신입학생들 보다 일찍 마친 우리는 늦지않게 학식을 먹기위해 달려갔다. 원래 점심은 오후 1시반까지인데 우리는 간당간당하게 겨우 도착했다. (3.30유로의 따뜻한 풀코스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나는 생선요리와 토마토 샐러드 그리고 후식으로 갈레트 데 호아를 골랐다. 친구들은 볼로네즈, 케밥 등 골고루 선택했다. 이 가격에 이정도면 만찬이다! 푸짐하게 식사를 마친 후 우리는 시내로 나갔다. 겨울세일 막바지 기간이라 대부분의 가게들은 기존 할인 금액에다 추가할인을 실시하고 있었다. 낭시에는 쇼핑몰이 두개가 있는데, 그중 이곳 프헝떵은 비싼 브랜드들이 있어서 백화점 분위기가 난다. 우선 우리는 서점에 들렀다. 노벨문학상 서적들이 있는 코너에서 두 친구는 쭈그려 앉아서 책을 열심히..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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