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커크렉스16 아빠는 별로지만 아빠배는 폭신해서 좋다냥 무스카델은 눈꼽이 종종 생긴다. 브리더님께서 처음부터 말씀해 주시기를, 이는 건강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유전때문이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하셨다. 대신 안약을 추천해주셨다. (동물병원에도 물어보았는데 문제가 있는건 아니라고 했다.) 같은 셀커크렉스지만 모웬은 눈꼽이 안끼는데, 무스카델과 모웬의 유전자가 어떻게 다른지 시어머니께서도 설명을 해 주셨는데 내 부족한 프랑스어 실력으로는 알아듣기가 어려웠다. 그저 무식이네 조상중에 눈꼽있는 냥이가 있었구나 정도로만 이해했다. 아무튼 그런 이유로 우리집에는 무식이 눈건강을 위해서 눈세척하는 제품들과 젤등을 구비해 놓고 있다. 오늘도 눈꼽이 좀 있었던지 자서방이 세척액이 묻은 거즈로 살살 닦아주었고 그 다음에는 눈에 젤을 넣었다. 꽤 언짢은 표정의 무스카델.. 2021. 12. 13. 손님 오는게 너무 좋은 개냥이 우리 시냥이 모웬은 나의 첫사랑(?)고양이다. 모웬을 만나기전까지 나는 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는데 (오히려 부정적이었던 것같다. 한때 룸메이트의 난폭한 고양이와 한집에 산적이 있어서...) 모웬을 만나고나서는 세상에 이런 개냥이도 있구나하고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인상만 보면 험악해 보일수도 있지만 워낙 아깽이 시절때부터 표정이 저랬다. 웃긴 표정때문에 온식구들에게 가장 큰 웃음을 주는 개냥이다. 자기가 사랑받는걸 너무 잘 알고 있는 모웬은 사람들이 둘러 앉아있으면 이 무릎 저 무릎에 올라가곤 한다. 낯선 손님의 무릎도 마다하지 않는다. 어떨때는 무릎에 올라가지 않고 한가운데 앉아서 이사람 저사람 차례대로 바라본다. 쓰다듬어 주기를 기다리면서- 모웬은 하염없이 쓰다듬을 기다리고 있는데 .. 2021. 12. 5. 하필이면 그 좁은데서 자니… 무스카델은 침대 끄트머리 자리를 좋아한다. 우리 부부가 잘때도 우리 발옆에 있는 그 자리를 좋아하고, 낮에 혼자 낮잠을 잘때도 침대 넓은 자리를 두고 끄트머리에서 잠을 자곤 한다. 자서방은 자기가 없는 동안 무스카델이 아빠의 체취를 느낄 수 있도록(ㅡㅡ;) 무스카델이 좋아하는 끄트머리 자리에다 자신의 베개를 올려두었다. 그런데 베개 때문인지 무스카델은 낮잠을 다른곳에서 잤다. 야, 넓은데 다 놔두고 하필 이 좁은데서 자니... 다른 고양이들은 상자를 그렇게나 좋아한다던데, 우리 무스카델은 상자에는 반응이 없다. 그래도 이 조그만 선반자리를 좋아하는걸 보니 고양이는 고양인가보다. 좁은것 같아도 또 어떻게 보면 사이즈가 꼭 맞는것도 같고...ㅎㅎ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는 사랑스러움이다. 😍😍 맛.. 2021. 11. 22. 먹기만 하고 밥값은 안한다. 수비드로 익혀둔 돼지 살코기를 썰어서 크림 소스에다 볶는 요리를 하고 있었는데 무스카델이 심심한지 부엌문 앞에 오도카니 앉아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또 안먹을것 같긴 했지만 혹시 몰라서 살코기를 작은 조각으로 잘라서 내밀어 보았다. 냄새를 킁킁 맡더니 바로 뒷걸음질을 치는 무식이... 뒷걸음질쳐서 부엌을 나가더니 아예 돌아 앉아버렸음. ㅋㅋ "너네는 그런거 먹고 사냥?" 닭고기나 소고기 그리고 삶은 계란등 양념되지 않은 상태의 살코기들을 다양하게 건네보았지만 거의 반응들이 다 비슷하다. 닭고기는 한입 먹길래 잘게 잘라서 작은 그릇에 담아줬더니 결국 하나도 안먹어서 다 버렸다 ㅠ.ㅠ 우리 무식이가 제일 잘먹는건 사료다. 우리 시어머니께서 사주셨던 사료도 잘먹었고 (위 사진 오른쪽) 왼쪽 퓨리존(?)은 브.. 2021. 5. 13. 남편을 뺏겼다. 이른아침에 눈을 떠 보니 옆자리에 남편이 벌써 사라지고 없었다. 일요일 오전 6시 반인데!밖으로 나오니 내 발소리를 듣고 그제서야 나타난 남편이 퉁퉁 부운 얼굴로 말했다. "나... 밤새 한숨도 못잤어. 무스카델이 야옹거려서..." 아... 저런...원망스러운 눈으로 무스카델을 바라보는 남편. 이 모든 소행의 범인 무스카델은 밤새 야옹거리면서 남의 밤잠을 설치게 해놓고 자기는 아침에서야 잘도 자고 있었다. "무스카델이 이제 잠들었으니 나도 좀더 자러 갈게..." 아... 지못미... 혼자서 무슨 갓난아기 키우는것도 아니고 ㅋㅋㅋ무스카델이 밤새 야옹거리면서 우리 침대 주변을 맴돌던걸 나도 기억하고 있다. 야옹 소리가 얘는 좀 남다르다. 스타카토로 짧게 양~ 양~ 하고 다니는데 낮에 들으면 굉장히 귀엽다. .. 2020. 9. 7. 파리에 있는 캣 브리더 방문기 (아깽이들 천국.gif)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린 그날이 왔다. 바로 무스카델을 만나는 날 말이다! 브리더가 살고 있는 파리까지 다녀오기 위해 아침 6시에 집을 나섰다. 아직 어둑어둑한데다 날씨도 예상보다 더 쌀쌀했지만 기분만큼은 최고로 좋았다. 시댁앞에서 시어머니를 픽업했다. 시어머니께서는 오랫만에 만나는 절친이신 브리더에게 주기 위해 이것저것 많이도 바리바리 준비하셨다. 미라벨 3상자와 퀘치(서양자두) 한상자 그리고 미라벨 잼과 귀하게 포장하신 소세지도 두개 들어있었다. (특히 미라벨은 파리에서는 비싼데 맛이 없다고 하셨다.) 사실 무스카델을 거의 무료나 마찬가지로 주시는거라서 고마움에 대한 표현도 있을것이다. 나는 일부러 뒷좌석에 앉고 시어머니를 보조석에 앉으시게 했다. 자서방 운전하는데 길안내도 도와주시고 말동무도 해 달라.. 2020. 9. 1.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