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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커크렉스16

감촉이 좋다냥.gif 부엌에서 물을 마시는데 거실쪽에서 '타다다다다' 하는 소리가 나서 돌아보았다. 방금전까지 꼭 자기같이 생긴 카펫위에서 졸고 있더니 어느새 카펫이랑 씨름을 시작했다. 그래 뭐.. 그 카펫이 왜 좋은지는 좀 알 것같다. 나도 저 카펫을 처음 봤을땐 시어머니께서 분명 털이 모웬같아서 구입하셨을거라고 생각했으니까 ㅎㅎ (알고보니 산지 15년 넘었는데 사용하지 않다가 모웬이 오고부터 꺼내서 쓰시는거라고.. 안그래도 딱일것 같더라는 ㅎㅎ) 감촉이 좋다냥~ 온몸을 비벼대면서 애정 표정을 하는 모웬- 내가 널 끌어 안을때의 기분을 이젠 알겠니- 좋다고 부비부비하더니 또 물고 늘어졌다. 물론 이해할 의도는 없음- 하도 저러고 있으니 이스탄불이 궁금해서 다가왔다. 모웬이 좋은거 혼자 갖고 노는것 같아서 이스탄불이 냉큼 합.. 2020. 6. 20.
껌딱지들 이스탄불은 집사에게도 경계가 심한 반면 모웬은 아마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저리 편하게 옆에가서 눕고 비비지 않을까 싶다. 소파에 앉아있으면 옆에 와서 만져달라고 가르릉거리는 개냥이 모웬- 내가 빨래를 걷으러 나갔다가 돌아오는데 저러고 앉아서 보고 있었다. 화난거 아님.. 아무생각 없음.. 내가 계단을 올라오면 어김없이 마중나오는 모웬- 냐옹 하면서 내 손에 머리를 마구마구 비빈다. 자서방보다 애정표현을 더 자주 하는 듯 ㅎㅎ 시어머니 심부름으로 지하실에 샐러드 드레싱을 가지러 가는데 날씨가 좋아서 정원을 질러서 다녀왔다. 요즘 꽃이 활짝 피어서 볼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다. 지하실로 내려가는 통로- 나오는데 어느새 모웬이 마중나와 있었다. 꽃보다 모웬이다 정말- 꽃보다 예쁜 모웬- 이스탄불은 모웬보다 등치.. 2020. 6. 17.
헤어스타일의 중요성 모웬이 아무리 우리 가족들에게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러운 고양이라고는 하지만 외모에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봤을때... 흠흠.. 맨첨에는 나도 뭐... 좀 그랬다. 모웬이 어릴적, 내가 요다같다는 소릴 몇번 하며 웃곤 했는데 시어머니는 항상 모웬이 검증받은(?) 완벽한 미남이라며 입이 닳도록 강조하셨다. 생후 3개월때 벨기에에서 열린 Exposition feline 아기고양이 부문에 브리더가 참가를 시켰는데 그곳에서 완벽한 외모로 선정(?)이 됐다고 하셨다. 물론 그 증명서도 갖고계시다. 꼬불꼬불 털 새침한 표정 삼각형 얼굴 멋대로 구부러지거나 뻗은 수염 등등 이 모든 것들이 완벽한 섹커크렉스의 외모라고.. ㅋㅋㅋ 웃어서 미안 브리더가 모웬이 암컷이었다면 데리고 있었을거라고 했다는 말을 몇번이나 들었는지 모른.. 2020. 6. 15.
예쁘니까 다 용서되는 고양이 요즘에는 자서방이 일찍 출근하는 바람에 나도 일찍 일어나서 거실에서 혼자 커피를 마시고 블로그를 쓰거나 한다. 블로그를 쓰고 있는데 내 랩탑위로 앙큼하게 올라섰다. 자서방이 봤으면 기겁함 맥프로 키보드가 예민해서 작은 털이라도 들어가면 쉽게 고장난다며 항상 강조강조 하는 자서방이다. 근데 너무 예쁘잖아.. 저러고 너무 편하게 자리를 잡고 앉아 버렸다. 내 블로그도 써주면서- ㅛㅛㅛㅛㅕㅗㅔ요ㅕㅑㅑㅑㅕ 으아 심장폭행하지마 깨물어버릴고야 자서방에게 사진을 보내줬더니 자서방도 이쁘다고 난리다ㅎㅎ 저 반짝거리는 눈망울 어쩔거야..ㅠ.ㅠ 내 파자마가 눈에 너무 띈다는 소리도 들었음.. 태국 코끼리바지 정말 편하다. 그래도 두번은 안돼.. 이제 내 컴퓨터에 올라오면 혼낼고야.. 이뻐갖고는.. 2020.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