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고양이

껌딱지들

by 요용 🌈 2020. 6. 17.

이스탄불은 집사에게도 경계가 심한 반면 모웬은 아마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저리 편하게 옆에가서 눕고 비비지 않을까 싶다. 

소파에 앉아있으면 옆에 와서 만져달라고 가르릉거리는 개냥이 모웬-

 

 

내가 빨래를 걷으러 나갔다가 돌아오는데 저러고 앉아서 보고 있었다. 

화난거 아님..

아무생각 없음..

내가 계단을 올라오면 어김없이 마중나오는 모웬-

냐옹 하면서 내 손에 머리를 마구마구 비빈다. 

자서방보다 애정표현을 더 자주 하는 듯 ㅎㅎ 

 

 

 

 

 

시어머니 심부름으로 지하실에 샐러드 드레싱을 가지러 가는데 날씨가 좋아서 정원을 질러서 다녀왔다.  

 

요즘 꽃이 활짝 피어서 볼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다. 

지하실로 내려가는 통로-

 

 

나오는데 어느새 모웬이 마중나와 있었다. 

 

꽃보다 모웬이다 정말-

꽃보다 예쁜 모웬- 

 

 

이스탄불은 모웬보다 등치가 더 크지만 겁은 더 많다. 

이날은 아침 일찍 담장을 넘어온 옆집 고양이 틱스한테 한번 혼나고 쫒겨온 상태임ㅎㅎㅎ 

그래도 집사라고 내 등뒤에서 안정을 취하는 모습도 너무 예쁘다. 

고양이는 정말 인생을 더 행복하게 해 주는구나-

우리 친정엄마도 언젠가 이 맛을 아셔서 한마리 입양하는 날이 온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