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은 집사에게도 경계가 심한 반면 모웬은 아마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저리 편하게 옆에가서 눕고 비비지 않을까 싶다.
소파에 앉아있으면 옆에 와서 만져달라고 가르릉거리는 개냥이 모웬-
내가 빨래를 걷으러 나갔다가 돌아오는데 저러고 앉아서 보고 있었다.
화난거 아님..
아무생각 없음..
내가 계단을 올라오면 어김없이 마중나오는 모웬-
냐옹 하면서 내 손에 머리를 마구마구 비빈다.
자서방보다 애정표현을 더 자주 하는 듯 ㅎㅎ
시어머니 심부름으로 지하실에 샐러드 드레싱을 가지러 가는데 날씨가 좋아서 정원을 질러서 다녀왔다.
요즘 꽃이 활짝 피어서 볼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다.
지하실로 내려가는 통로-
나오는데 어느새 모웬이 마중나와 있었다.
꽃보다 모웬이다 정말-
꽃보다 예쁜 모웬-
이스탄불은 모웬보다 등치가 더 크지만 겁은 더 많다.
이날은 아침 일찍 담장을 넘어온 옆집 고양이 틱스한테 한번 혼나고 쫒겨온 상태임ㅎㅎㅎ
그래도 집사라고 내 등뒤에서 안정을 취하는 모습도 너무 예쁘다.
고양이는 정말 인생을 더 행복하게 해 주는구나-
우리 친정엄마도 언젠가 이 맛을 아셔서 한마리 입양하는 날이 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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