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챌린지14 여행에서도 이어지는 기분좋은 행운들 전날 귀가할때 잔뜩 장을 봐 온 덕분에 우리는 숙소에서 든든하고 푸짐한 아침 식사를 차려낼 수가 있었다. 카페인에 취약한 내가 차이라떼를 자주 마시는 걸 눈여겨 본 버거씨는 차이티를 사다가 두유로 직접 차이라떼를 만들어주었다. 매일 아침마다 말이다. 그리고 옆에 붉은색 음료는 건강에 좋다는 콤부차다. 내 주변에서는 나만큼 건강을 잘 챙기는 사람이 없었는데 버거씨에 비하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구나. 견과류에 과일(감), 두유요거트까지 뭐하나 아쉬운게 없는 건강한 아침 식사. 살구잼과 버터를 시리얼 바게트에 듬뿍발라 먹었다. 수년째 간헐적 단식을 해 오고 있기는 하지만 버거씨랑 함께 할 땐 아침을 거를수가 없다. 이 행복을 포기할 수야 없지. 건강한 아침 식사로도 부족했던지 버거씨는 영양제도 매일 하나씩 챙.. 2024. 11. 24. 마음이 꼭 맞는 사람과 함께 하는 여행은 특별하다. 니스 해변을 산책하다보니 호화 요트들이 정박되어 있는 항구가 나타났다. 기온은 고작 18도였지만 그늘없이 땡볕을 걸으며 느껴지는 체감 기온은 최소 25도였다. 물을 많이 마셔도 더위를 먹을 것만 같은 살벌한 태양이었는데 사람들은 평온한 표정으로 뜨겁게 달구어진 시멘트 바닥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샌드위치등을 먹고 있었다. 어떻게 저럴수 있는거지. 난 더워서 도저히 안되겠다. 어디 시원한데 들어가서 뭘 좀 마셔야겠어. 그렇게 근처에 있는 바를 찾아 들어갔다. 에어컨은 없었지만 (11월에 에어컨을 찾을 줄이야) 시원한 그늘과 푹신한 야외 소파가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저기 제일 폭신한 자리를 보자마자 내가 달려갔음ㅋ말없이 따라 들어와서 옆자리에 푹 앉던 버거씨도 그 편안함에 두 눈을 꼬옥 감았다ㅋㅋㅋ 나 잘.. 2024. 11. 22. 니스의 해변은 여전히 한 여름이다 브런치를 든든하게 먹은 후 나는 버거씨 손에 이끌려 어디론가 하염없이 걷고 있었다. 니스 올드타운이 나타났는데 오늘의 목적지는 언덕에 있는 전망대라고 한다. 그래서 일단 직진했다. 가파른 길이 계속 나왔다. 아 힘드렁... 걷다보니 건물들 사이로 쪽빛 바다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래 열심히 가 보자. 언덕을 오르고 나니 시내의 전경이 눈밑에 시원하게 펼쳐졌다. 바람도 시원하고! 앉아서 쉬어갈 수 있도록 벤치가 곳곳에 놓여있었다. 그럼 앉아줘야지... 좀 쉬었다 가자고. 아... 살겠네. 경치 진짜 좋다... 조금 더 걸어가니 전망대가 나타났다. 전망대에서는 해변의 파노라마가 펼쳐졌다. 키야... 좋구나! 이래서 니스 니스 하는거였어. 어제 저녁만 해도 버거씨가 뜨거운 여름의 태양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을때.. 2024. 11. 21. 니스 햇살 좋은 테라스에서 먹은 건강한 브런치 이전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따뜻한 프랑스 남부로 출발 우리는 저녁 9시쯤 니스에 도착했다. 사실 내가 길눈이 좀 어둡긴 하지만 구글 맵덕분에 교통이나 길을 찾는것은 버거씨보다 내가 훨씬 낫다.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나는 버거씨를 이끌며 한 번의 막힘없이 바로 숙소로 가는 트램을 찾아냈다. 이번 여행 내내 신기하게도 타이밍이 기가막히게 맞아떨어지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눈앞에 우리가 타야 할 버스가 딱딱 나타나는 상황 말이다. 시내에 내려서 숙소로 걸어가는데 날씨가 여전히 쌀쌀하네... "니스는 따뜻하다고 하지 않았나?" 내 말에 버거씨가 살짝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그러게... 생각보다 춥네... 하지만 내일 여름의 뜨거운 태양을 느끼게 될거야. 선글라스를 챙겨오지 않은것을 후회하게 될테니까 보라구." 설.. 2024. 11. 19. 따뜻한 남프랑스로 출발합니다~ 두 달쯤 전 버거씨는 본인의 생일날 여행을 가자고 말했다. "스페인이나 프랑스 남부쪽처럼 좀 더 따뜻한 곳으로 가자. 너만 일정이 괜찮다면 지금부터 비행기표를 알아볼까 해." 안그래도 집이 춥다고 매일 불평하던 나였기에 그 제안은 너무 달콤하게 들렸다. 내가 흔쾌히 좋다고 하자 버거씨는 그 다음날 바로 니스행 비행기를 예약했고 에어비앤비 숙소까지 일사천리로 예약을 마쳤다. 날씨가 추워질때마다 우리는 따뜻한 여행을 기대하며 설레기를 반복했다. 그 사이 나는 이사 할 아파트가 확정되었고 휴가 4박 5일을 다녀온 직후 바로 이사를 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아이고 조급해라...;;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휴가를 잡는게 아니었는데... 이제와서 취소할 수도 없고... ㅠ.ㅠ 그 와중에 버거씨의 생일 선물을.. 2024. 11. 19. 맛집에서 해외 여행 온 기분을 느끼다. 버거씨가 열심히 페인트를 칠했던 토요일날 늦은 오후 우리는 청소용품들을 사러 외곽에 있는 마트에 가게되었다. 차안에서 나는 미리 저녁 메뉴를 고심하고 있었다. (나는 여전히 먹는 생각뿐이다.) "오늘 저녁에 우리 뭐 먹을까? 먹고 싶은거 있어?" 내 질문에 버거씨는 별 생각이 없는듯 아무거나 괜찮다고 말했다. "그럼 내 맘대로 결정한다? 일본라멘? 이탈리안 피자?" "흠… 새로운거 뭐 없을까? 이따 올드타운에 가서 한 번 둘러보는거 어때? 뭔가 색다른 경험을 하는것도 좋잖아?" "잠깐만! 나 더포크 앱 좀 볼게!" 요즘 더포크앱 프로모션 기간이라 50프로 할인을 하는 레스토랑들이 꽤 있다."아 있다! 중동 음식 어때?! 자만이이라고 50프로 할인된대! 이 집 리뷰도 좋아. 비록 리뷰 갯수는 많지 .. 2024. 11. 15.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