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고양이

무스카델과 함께 하는 아침 시간

by 요용 🌈 2020. 12. 1.

오늘 아침에는 내가 어제 구운 빵을 맛보았다. 

모양이 좀 찌그러지긴 했지만 씨앗들이 들어있어서 사먹는 빵보다 건강할 것 같다는 느낌...

뜨거운 라떼도 한잔 만들었다. 

 

 

시어머니께서 잔뜩 사다주신 보르디에 버터를 다 먹고 나서 동네슈퍼에서 그냥 아무거나 가염버터를 사왔는데 내 입에는 이것도 너무 맛있다. 역시 내 저렴한 입에는 비싼 음식이 필요 없는것 같다... 자서방은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인정하고 싶지 않아한다. 와이프의 입맛이 자기처럼 까다로웠으면 좋겠나보다. 

시어머니표 자두잼과 버터를 얹으니 너무 맛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우리가 일어나기만을 마냥 고대하고 있던 무스카델은 내가 일찍 일어났더니 신이 났다. 우다다거리며 부엌이든 화장실이든 내가 가는 곳마다 따라온다. 

 

 

"이거봐. 너무 맛있겠지~~~?" 

혼자 먹기는 하지만 맛있는걸 자랑할 상대가 있어서 너무 좋다!! ㅋㅋㅋ 나눠줄건 아니지만. 

 

 

"보기만 해, 보기만! 입은 대지말고!" 

 

 

입을 가까이 댈때마다 내가 손에 힘을 주고 쭈욱 몇번 밀쳤더니 살짝 삐친것 같다. 그럴거면 왜 코앞으로 내미냐며 말이다. 

그러게... 나는 그냥 자랑할라고 그랬지...

다른 음식에는 별로 반응이 없는데 버터냄새는 좋아하는것 같다. 사실 모웬이나 이스탄불도 버터를 좋아한다. 그래서 아침먹을때 마다 고양이들로부터 내 버터를 열심히 사수했다. 

 

 

티비를 틀어 주었다. 새를 보면 분명 기분이가 좋아질거야.

 

 

티비가 켜진걸 뒤늦게서야 발견한 무스카델-

 

 

티비에서 눈을 떼지를 않는다. 불러도 안돌아봄...

 

 

야... 야... 야!

엉덩이를 흔들어도 귀찮아하기만 할 뿐 별 반응은 없다 ㅋㅋㅋㅋㅋ 아 귀여워라... 모웬이었다면 더 두드리라고 난리났을텐데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