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올해도 겨울이 되면서 모웬의 털이 풍성해졌다. 사자같은 갈기들이 늠름하게 뻗어나고 있다.





생긴거랑 다르게 엄청 순하고 애교가 넘치는 고양이.

내가 모웬이랑 놀고 있을때 자서방이 갑자기 무릎을 치면서 말했다.
"츄바카! 그래 츄바카였어!"
모웬을 볼때마다 닮은 뭔가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떠오르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츄바카라는 말에 나는 뒤집어지며 웃었다.
"당신은 천재야!!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모웬이랑 똑같다며 손뼉을 치며 웃어대자 츄바카를 모르시는 시어머니께서는 츄바카가 당연히 모웬처럼 사랑스러운 케릭터일거라고 생각하셨던지 흐뭇하게 웃고 계셨다.
자서방이 시어머니께 츄바카를 아시냐고 물었고 시어머니께서는 모른다고 하셨다.
그래서 내가 얼른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보여드렸다.
늠름한 모습으로 한장 골라서 보여드렸다.

시어머니의 표정이 일그러지시는걸 보면서 나와 자서방은 더 좋다고 깔깔 웃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어머니께서는 우리더러 그만 웃으라며 정색하셨다. 그래도 닮은 것 같다고도 인정하셨다.ㅋㅋㅋㅋㅋ
나는 츄바카의 사진을 모웬에게도 보여주면서 말했다. 이거 니랑 똑닮았다고 ㅋㅋㅋㅋㅋ 시어머니께서는 나더러 메샹이라고 하셨다.

그래도 좋다고 애교 부리는 사랑스러운 츄바카... 아니 모웬. 세상 사랑스러운 고양이.

나에게 천천히 눈인사를 날려주는 모웬의 모습. (어쩌면 졸고 있는걸지도...)
아, 그리고 우리집에는 요다가 있다. 한때 모웬더러 요다라고 했는데 우리 무스카델은 더 요다같다.


그래서 내가 맨날 노래를 불러준다.
요다같은 무스카델. 요다같기도 하지요~ 눈도 요다 코도 요다 입도 요다요다~
그러면 무스카델은 요다처럼 달관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얘도 겨울이라 털이 뿡성뿡성해 지고 있는 중이다. 걸을때 뒷모습을 보면 꼭 두꺼운 솜바지를 입고 있는것 같다.


츄바카와 요다
그럼 이스탄불은.... 다스베이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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