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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연애결혼

요리 잘 하는 와이프 되기!

by 낭시댁 2021. 3. 15.

남편에게 건강식을 먹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하다가 오늘은 병아리콩 커리를 만들기로 했다.

동네 리들에갔다가 병아리콩이 너무 저렴하게 깜짝 놀랬다. 400그램 한캔에 0.44유로라니!! 이렇게 저렴한 식재료인줄 알았으면 더 자주 만들어 먹는거였는데. 앞으로 더 자주 먹어야징...

 

 

 

 

싱싱한 아기시금치도 한봉지 사왔다. 캔토마토와 커리도 넣고 시금치는 마지막에 섞어주었다. 

 

 

 

 

비주얼은 좀 별로같지만 이거 엄청 맛있음!! 자극적인 맛은 하나도 없지만 전혀 심심하지 않고 먹고 또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이다. 

 

 

 

 

렌틸을 섞어서 타이쌀로 지은 뜨거운 밥과 함께-

김치나 피클이나 다른 반찬이 아무것도 필요가 없다. 

레시피는 따로 포스팅했습니다.

뜨끈한 건강식- 병아리콩 시금치 커리

 

 

 

혼자 감탄하면서 정신없이 먹다보니 무스카델이 나를 빤히 내려다 보고 있는것도 모르고 있었다. 소리를 안내서 저기에 있었는지도 몰랐는데 잠깐 돌아봤다가 혼자 깜짝 놀랬다. 

내가 한심해 보이냐...

밤늦게 퇴근해 오는 자서방을 위해서는 커리를 데워서 시금치를 더 많이 추가했다. 시금치 듬뿍 먹고 힘내라고...

 

 

 

 

그리고... 가공육은 안주려고 했지만... 냉장고에 치포라타 남은거 빨리 다 먹어야 한다며....

 

 

 

 

그래서 또 구웠다... 

그래, 드시고 싶으면 드셔야지요... 대신 한줄만 먹으라고 했다. 

 

 

 

 

노릿노릿하게~ 

 

 

 

 

피곤해서 입맛이 없다던 자서방은 두그릇을 먹었다. 

"아무리 피곤해도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너무 행복해. 집에오면 와이프가 항상 맛있는 저녁을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같이 느껴지거든." 



립서비스를 잘하는 남편이지만 이 말은 매우 진심으로 느껴졌다. 요즘 일터에서 너무너무 바쁘고 스트레스가 많은데 집에 와서는 최대한 잘 쉴 수 있게 해 주고 싶었다. 남편이 은근히 동료들에게 자랑을 했는지 동료들이 요리잘하는 와이프를 부러워한다는 얘기까지 했다. 이런식으로 나를 조련하겠다는거지... 하지만 난 듣기 좋다. 지금은 내 직업이 주부인데, 성공적으로 내가 내 직업을 완수하고 있다는 뜻이니까-

매일 저녁마다 맛있다,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고 격하게 표현해 주는 남편이기에 더더욱 잘 챙겨주고싶다. 남편 동료들에게 더 많이 자랑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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