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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연애결혼

라따뚜이먹고 놀랜 남편 위장을 고기로 달래줬다.

by 낭시댁 2021. 3. 28.

라따뚜이를 좀 많이 만들어서 이틀 연속으로 줬더니 남편의 장이 너무 열심히 운동을 했나보다. 

"나 오늘은 라따뚜이 먹기싫어. 아침에도 쌍둥이 낳고 갔는데 낮에 일하면서 화장실을 두번이나 더 갔어..."

이런 웃기고 더러운 얘기를 저렇게나 진지하게 말하다니... 

우리 남편은 화장실에서 큰일을 제대로 보고나오면 쌍둥이를 낳았다고 표현을 한다. 특히 라따뚜이만 먹으면 그렇단다... 참 부러운 장일세... 

 

 

 

 

아무튼 오늘 저녁에는 라따뚜이건 샐러드건 섬유질은 빼달라고 해서 소원을 들어주었다. 

마침 냉장고에 돼지고기가 있었다.

목살같이 생겼는데 정확한 부위는 잘 모르겠다. 마트에서 돼지고기를 사면 뼈가 붙어 있는게 많아서 뼈가 없는 부분으로 몇덩이를 사두었다가 혼자서 점심때 구워먹기도 하고 김치볶음밥을 해 먹는데 오늘은 이 부위로 처음으로 수비드를 해 보았다. 

61도로 2시간을 익힌 후에 꺼내서 달군 팬에다 겉만 살짝 구웠다. 

 

 

 

 

이건 맛이 없을수가 없다. 구우면서 돼지고기의 탱글탱글한 살이 느껴짐. 

 

 

 

시어머니께서 주신 감자갈렛- 반만 잘라먹고 진공포장해서 냉동실에 얼려뒀던건데 오븐에서 따끈따끈하게 데워서 함께 먹도록 해 줬다. 

나는 이미 저녁을 일찍 먹어서 자서방만 차려줬는데 옆에 앉아서 한입 두입 계속 받아먹었음 ㅎㅎ

위에 소금만 살짝 뿌렸는데 허니 머스타드에 찍어서 감자갈렛과 먹으니 맛있었다. 물론 샐러드가 있으면 훨씬 낫겠지만...

 

 

 

 

오늘 하루 샐러드 빼줬으니까 내일부터는 샐러드 꼭 먹기로 약속했다. 섬유질을 전혀 안먹어도 아침 출산(?)에는 문제가 없단다. 공복에 매일 해독주스를 마시고 요거트도 만들어서 챙겨먹는 나로서는 그저 신기할 뿐..... 


 

 

남편이 밥을 먹는데 무스카델이 저쪽에서 남편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저 표정 너무 웃겼다 ㅋㅋ 남편은 좋단다. 자기 좋아서 쳐다본다고 ㅋㅋㅋ 

니 눈에도 신기한거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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