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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고양이

미워할수 없는 고양이들

by 낭시댁 2021. 4. 7.

짧은 여행을 떠나신 시부모님은 오늘 돌아오실 예정이시다. 

그리고 나는 오늘 아침에도 모웬과 이스탄불을 살피러 시댁으로 갔다. 

 

 

동네 다른 목련꽃들은 이미 다 떨어지던데 얘는 제일 늦게 피었네. 

 

 

시댁에 갔더니 역시나 이스탄불은 저렇게 문을 열어달라는 표정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못본척 했더니 이스탄불 특유의 억울한 목소리로 소심하게 항의를 했다 ㅎㅎ 

 

 

얘들아 간식줄게. 모여봐-

 

 

내 권력은 오늘까지니까 마지막까지 즐겨야지. 

간식먹고 싶으면 춤춰봐- 라고 하는건 내 조카 4명이 모두 어릴때 내가 써먹던건데 ㅋㅋㅋㅋ 과자봉지들고 앉아있으면 애들이 앞에 줄을 서서 하나씩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ㅋㅋ 하나 받아먹고 다시 맨 뒤로 가서 줄서서 아까 했던거 말고 다른 장기를 보임 ㅋㅋ 인제 다커서 그때 생각하면서 속으로 내 욕하겠지 ㅋㅋ

 

 

 

 

 

자 하나씩 차례로 줄게. 

모웬 하나-

 

 

이스탄불 하나-

 

 

또 모웬 하나-

 

 

근데 모웬이 이스탄불꺼를 자꾸 뺏어먹을라고 했다. 

 

 

그래도 점잖은 이스탄불이다. 

이스탄불 동글동글한 머리로 갸우뚱하는거 너무 귀엽다. 

 

 

가끔 밉상짓을 하는 모웬에게는 필살기가 있다. 바로 애교 ㅎㅎ

이런 애를 어떻게 안이뻐할 수가 있나... 

 

 

우리 시부모님은 지금 낭시로 돌아오고 계시다고 연락이 왔다. 

 

 

한적하고 아름다운 곳에서 좋은 시간 보내고 오시는것 같다. 

시댁 대문은 내가 잘 잠그고 온게 맞겠지 하며 괜히 맘졸이게 되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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