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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나의 프랑스어 공부법 (초중급)

by 낭시댁 2021. 8. 15.

여전히 내 프랑스어 수준은 초보단계지만 짧은 시간에 꽤 많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혹시라도 프랑스어나 혹은 다른 언어를 공부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내 방법 (나에게 효과가 있는 공부방법. 무엇보다 크게 스트레스받지 않고 즐겁게 하는 공부)을 참고하면 좋겠다고 싶어서 소개하고 싶어졌다.


아침시간 활용하기
아침운동을 하더라도 그 전후에, 그리고 그 외에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오전에는 11시까지 프랑스어 공부에 전념한다. 아침에 집중이 잘 되기때문이다. (11시에 해독주스 먹는 시간ㅋ)


초급부터 발음은 정확히 하는 연습하기! feat. 구글 번역기
시원스쿨 온라인 강의를 1년 들었는데 기초를 쌓는데 큰 도움이 되었건만 남편은 선생님 발음이 너무 안좋다며;; 그만 보는게 낫겠다며;; 훈수를 두곤했다. 하지만 나는 발음은 한국인 선생님 한사람에게 의존하지 않았다. 정확한 발음은 구글번역기를 가장 많이 의존했다. 한번은 정상속도로 들려주고 두번째는 천천히 읽어주기때문에 큰 도움이 되었다. 가끔 애매할때는 같은 단어나 문장을 네이버 번역기와 네이버 사전에서도 들어보고 비교한다. (모두 무료!!! 외국어 공부하기 참 좋은 세상이다!) 외국어 공부할때는 처음부터 발음을 제대로 잡아야한다고 생각한다. * 정말 어려운 발음들은 일단 내려놓는다. 언젠가는 저절로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ㅠ.ㅠ


워드파일에 필기하고 복습하기
필기는 항상 워드파일에 한다. 2단으로 나눠서 왼쪽은 프랑스어, 오른쪽은 한글이나 영어로 해석을 필기한다. 그리고 복습할때는 오른쪽 해석만 보면서 프랑스어로 (소리내어) 작문을 해 보는 식으로 복습을 한다. 초급때는 한글로 해석을 썼는데 점점 수준이 올라가니까 한글보다는 프랑스어와 문장구조가 비슷한 영어 해석을 더 많이 쓰게되었다. 컴퓨터화면에는 항상 구글번역기와 프랑스어사전을 띄워놓고 애매한 발음을 확인한다. 문장위주로 필기하지만 문법등의 중요한 내용들도 코멘트 기능을 이용해서 깨알같이 모두 정리한다. 나중에 복습할때를 대비해서 알아보기 편하게 -


드롭박스와 PDF파일 활용: 필기한 파일은 드롭박스에 pdf로 저장해서 반신욕할때나 차안에서 틈날때마다 열어서 눈으로 입으로 복습을 한다.


일단은 어려운 문법보다는 일상회화 말하기 위주로
언어 공부는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초급일때는 일상 생활에 필요한 문장들을 수십개씩 달달 외우는 연습을 많이 했다. 문법이 이해가 안가더라도 일단 말로 정확한 발음과 함께 뱉는 연습을 했는데 어느순간부터 서서히 문장구조나 문법에 익숙해지는 것 같다. (프랑스어 동사변형은 정말 미쳤다... ㅠ.ㅠ) 그렇게 큰 산으로만 보이던 동사변형도 이제는 어느정도 익숙해 지는것 같아서 너무 다행이다. (조급해하지 않고 지치지 않게 꾸준히 하는게 중요한것 같다.)

무조건 복습!! : 이미 공부한 내용들 먼저 정복하기
요즘에는 새로운 공부를 하기 보다는 지난 1년동안 공부한 내용들을 복습하는데만 집중하고 있다. 워드파일에 왠만한 문장들을 모두 필기했더니 1년간 총 10개의 파일 (파일당 약 25페이지씩)이 쌓였다. 이제는 입으로만 복습하는 대신에, 화면에 또다른 워드파일을 펼쳐놓고 문장들을 쓰면서 작문을 해 보고 있다. 말하기로 프랑스와 친해졌다면 이제는 스펠링과 문법을 소화할 차례인것이다. 헷갈리는 부분은 노란색으로 표시했었는데 불과 작년에는 나에게 어려웠던 부분들이 이제는 쉽게 느껴진다니 새삼 뿌듯하다. 필기중 문법이나 스펠링 실수도 이제는 스스로 잡아내기도 한다. (악성을 반대로 찍은것들이 수두룩)
그리고 복습을 반복할수록 줄어드는 노란색 영역과 늘어나는 자신감!

입으로는 술술 나오지만 문장을 직접 써보면 스펠링이 많이 틀려서 반복훈련이 필요하다.

아리송한 문법들은 직접 쓰면서 머리에 정리도 해 보는 중이다. 프랑스어 동사변형은 미쳤다... ㅠ.ㅠ



단어는 따로 정리하지 않고 문장채로 외우는 편이다.
여전히 헷갈리는 단어들은 이면지를 두번 세로로 접어서(단어-뜻-단어-뜻)정리를 하고 마찬가지로 왼쪽은 가리고 정답만 보면서 입으로 단어를 맞히는 연습을 한다. 잘 안외워지는 단어들은 표시했다가 다시 추려서 정리한후 똑같이 반복한다. 틈틈히 볼수있게 책상위에 굴러다니게(?) 둔다ㅎ


심심할땐 게임처럼 듀오링고
듀오링고라는 앱이 있다. 프랑스어뿐 아니라 많은 외국어를 무료로 게임하듯이 학습할수가 있다. 발음을 따라 읽는 연습을 할 수가 있어서 유용하다.


스웨덴에서 프랑스어 교사로 근무하는 시동생은 일전에 무료로 프랑스어를 공부할 수 있는 사이트들과 책도 몇권 추천해 줬었다. 그런데 아직은 내가 배웠던 내용들을 최대한 내 것으로 만드는게 우선인것 같다. 남편도 시어머니도 내가 어떤 식으로 혼자 공부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효과가 좋으니 이대로 계속 하라며 격려를 해 주곤 한다. 작년 12월 TCF에서 생각보다 좋은 점수를 받았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좀더 향상된 느낌이다. (이런 자신감이 가장 중요한게 아닐까-)
내 자신감에는, 일단 마구 떠들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주시는 시어머니의 도움이 아주 컸다고 생각한다. 내가 시댁에 놀러가서 티타임을 자주 하는 이유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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