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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2차 코로나 백신 후기 (모더나)

by 낭시댁 2021. 8. 8.

1차 코로나 백신을 맞고나서 벌써 6주가 흘렀다. 시간 참 빠르기도 하지…

예약시간에 맞춰 남편과 주치의를 만나러 가는길.

가뜩이나 쌀쌀한데 비까지 뿌려주시넹...

클리닉에 도착한 우리는 맨 먼저 세면대로가서 비누로 손을 씻었다. (이곳엔 손소독하는 알콜이 없다.)

리셉션도 따로 없고 그냥 대기실에 앉아있으면 주치의가 나와서 얼굴들을 훑어보고 인사를 한 후 진료실로 호명한다.

"누가 먼저 맞을래요?"

주치의가 물었을때 나는 남편을 가리켰다.
1차때는 옆에 있는 침대로 한명씩 가서 맞았는데 오늘은 그냥 우리가 앉아있는 자리로 그녀가 와서 차례로 주사를 놔주었다. 코앞에서 남편 어깨로 주사바늘이 들어가는 장면을 먼저 감상(?)하고 맞으니 두배로 긴장;;

주사를 맞자마자 그녀는 우리에게 백신 증명서를 한장씩 인쇄해주었다. 뿌듯쓰~

주치의를 만난김에 남편은 위장약을 요청했는데 의사가 처방전을 발행해 주고는 책상위에 있던 카드 리더기를 내밀어서 즉석에서 결제를 받는 장면은 아무리 봐도 적응이 안된다.


집에 오자마자 남편은 내 휴대폰에 AntiCovid 앱을 켜서 백신 증명서를 저장해 주었다. QR코드를 스캔했더니 앱 화면에서 폭죽이 터졌다. 축하해줘서 고맙다-

프랑스 백신 접종률은 현재 63%이고 중환자실은 28%가 차 있다고 나온다. 



1차 백신을 맞았을때는 의사가 대기실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이상없으면 집에 가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별말이 없었다.

저녁에 우리 부부에게 동시에 주사맞은 왼쪽어깨에 근육통이 찾아왔다. 이것도 1차때 겪은거니 뭐...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더니 온몸이 엄청나게 뻐근한 것이다. 마치 학창시절 체력장을 치룬 다음날의 몸상태가 떠오르는...

남편은 의문의(?) 알약을 두알 챙겨주면서 말했다.

"이거 먹으면 졸릴거니까 오늘은 그냥 누워있는게 좋겠다."

사실 당일 오전에 요가를 좀 무리했었는데 그 때문에 남편보다 근육통이 더 심하게 온 것같다. 평소라면 근육통이 생길 정도는 아닌데, 백신을 맞으면서 통증이 몇배로 심해진 기분... (백신 맞는 당일은 무리하지 않는것을 추천합니다~~)

오후에 약발이 몰려왔는지 급잠이 쏟아져서 잠깐 자고났더니 한결 살것 같았다. 바람도 쐴겸 시댁에 샐러드를 얻으러 갔더니 시어머니께서 좋아하셨다.

"우리 이제 영화관 갈수 있겠다~~! 아 물론 당장은 좀 위험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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