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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아침 마트 장보기 경쟁이 치열하다.

by 낭시댁 2021. 9. 3.

월요일 아침
나는 장을 보러 마트에 갔다.

무스카델은 요즘 내가 나갈때 마다 불안한 시선을 보낸다. 마치 현관밖에 무시무시한게 있으니 나가지 말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이랄까...

걱정마. 금방 올거야.

하늘위에 반달이 떠 있네. 어여 가거라... 너 좀 늦은거 같다.

길가 담장위에 누가 꼬질꼬질한 인형들을 올려놓았는데 볼때마다 기분이 제법 좋아진다.

리들이 영업을 시작하는 시간은 8시 반인데, 좀 부지런을 떨어서 8시 25분쯤에 도착했다. 이미 먼저온 사람들이 닫힌셔터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셔터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사람들이 앞다투어 뛰어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허허...
셔터가 허리까지 올라왔을때부터 사람들은 이미 몸을 숙이고 좀비영화처럼 뛰어들어가기 시작함...

늦게 도착한 중국인 여인은 황급히 뛰어들어가고 있었다.

요즘 이렇듯 아침마다 떨이행사 상품을 득템하는데 경쟁이 점점더 치열해지고 있다. 나도 마음속으로는 같이 뛰고 싶지만ㅋㅋ 겉으로는 태연한 표정을 짓고 들어간다. 그리고 곧장 할인 행사 코너를 한바퀴 돈다 ㅋㅋ

최근 한동안은 계속 허탕만 치다가 오늘은!
승리의 날이었다 ㅋㅋㅋ

월요일이라 주말사이 유통기한 임박한 상품들이 많았던 것이다.

돼지고기 600g과 750g 두팩을 각 1유로에 샀고 자서방이 좋아하는 마쉬샐러드도 한봉에 0.20유로로 두봉이나 득템했다! 심지어 세척된거라 편리함!

그 외에도 자서방 좋아하는 초콜렛 아이스크림과 납작복숭아 그리고 오이 토마토 등을 샀는데 이날 프로모션이 많아서 대부분 저렴하게 잘 샀다. 총 7.5유로 정도였으니까 우리돈 만원 정도...?

완전 승리자가 된 표정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저 1.35킬로의 돼지고기로 무엇을 요리할지 머릿속에 메뉴를 그려보면서. 씨익ㅋ

장바구니를 더 큰걸 가져갈껄 하고 후회했다. 꾸깃꾸깃 물건들을 넣고 샐러드 봉지는 끌어안고 돌아왔던 것이다. 집에와서 장바구니를 접는데 무스카델이 자기껀줄 안다. 다 자기꺼래... ㅋ 그래 니꺼 내가 좀 썼다...

이 날 나는 돼지고기로 총 3가지의 요리를 했다. 과연 무엇을 했을까요...? ㅋ

내일 갈챠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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