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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내가 돼지고기를 다양하게 먹는 법

by 낭시댁 2021. 9. 4.

월요일 오전에 단돈 2유로로 구매한 돼지고기가 600g+757g. 총 1,357g!

유통기한이 임박하므로 당장 모두 먹을건 아니더라도 요리는 해 두는게 좋으니 메뉴를 고심해 보았다. 돈가스는 최근에 했으므로 패스…

일단 큰 덩어리를 잘랐다.

그 중 300g정도만 써머믹스로 다졌다. 난생처음 동그랑땡을 시도해 볼 생각이다. 자신이 없어서 일단 조금만 해보기로...

당근, 양파를 다져넣고 생강가루, 굴소스, 계란 한개... 그리고 빵가루도 조금 섞었다. 빵가루는 만들어둔게 냉동실에 많아서 열심히 여기저기에 활용하는 중이다.

쪼물쪼물 밀가루 입히고 계란물 입혀서 구워줬는데 기름을 너무 많이 넣어서 그런건지 혹은 빵가루때문인건지 빵처럼 똥그랗게 되었다. 뭐 이름도 동그랑땡이니뭐...

모양은 좀 떨어져도 ㅋㅋ 맛은 좋았다. 자신감이 붙어서 다음번에는 더 많은 양을 만들어서 냉동실에 얼려놔야지 다짐했다.ㅋ

금방 만든 따끈따끈한 동그랑땡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으며 오후에 이어질 요리를 위한 체력을 보충했다.

깍두기, 오이김치, 렌틸밥 (찹쌀을 섞어서 찰기를 보충했다.) 그리고 남은 계란물도 부쳤음-

400g 으로는 오후에 꿔바로우를 만들었다. (탕수육은 고등학교 가정시간에 배운 이래로 종종 해 먹었는데 꿔바로우는 첫 도전...)

넓적 큼직하게 잘라서 소금후추 간하고나서 튀김기로 두번 튀겼다.

근데 소스를 만들다 말고 전분물을 섞어버렸네... 꿔바로우는 전분 넣는게 아닌데... 헷갈렸다. 그나마 넣다가 갸우뚱해서 아주 조금만 넣었음.

전분이 들어간 꿔바로우-

원래 신맛이 나는 요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남편이지만 이건 너무 맛있다며 잘 먹어주었다. (그리고 아침의 내 승리담?을 들으며 격렬하게 칭찬해 주었다ㅋㅋㅋ)

0.20유로 주고산 마쉬샐러드와 전날 먹다 남은 구운 감자 그리고 동그랑땡도 함께 먹었다.

그리고 남은 고기들은 두조각씩 진공포장해서 수비드로 2시간 익혔다. 진공포장상태 그대로 냉동실에 보관하다가 크림파스타나 볶음면 요리에 주로 사용한다.

오늘은 특별히 기분이 좋아서 아침에 사온 진한 초코맛 아이스크림도 자서방과 함께 먹었다. 매그넘을 닮았지만 프랑스 브랜드인것 같다. 6개 들어있는데 한통에 1.5유로정도 했다. 이것도 완전 득템이었다! 난 이거 하나만 먹고 나머지 5개는 자서방더러 혼자 다 먹으라고했다.

낭시댁의 먹고노는 이야기 끄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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