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달팽이가 먹이 먹는거 근접 구경. gif

by 낭시댁 2021. 9. 16.

시부모님이 돌아오실 때가 되어서 대청소를 하던 날이었다.
고양이 모래 화장실은 열흘간 거의 사용을 안했기 때문에 청소할 것도 없었다. 야외에서 해결하는 기특한 녀석들 ㅋ

야외 계단에는 꽃잎과 나뭇잎들이 어지러이 떨어져있었는데 야외 빗자루를 찾을 수가 없어서 그냥 손발로 대충 치웠다.

그러다 발견한 달팽이 무리들.

낮에 잠깐 비가 왔었는데 어느새 크고작은 달팽이들이 잔뜩 나와서 현관앞을 기어다니고 있었다. 밟을까봐 한발한발 조심스레 내 딛고 있었는데 그때-

기분 탓인가... 그 중 한마리랑 눈이 마주친 느낌적인 느낌에 나는 바로 쭈그리고 앉아서 가만히 그 녀석의 시선에 한번 더 눈을 맞추어 봤다.

너 밥먹는구나?ㅋㅋㅋ

이 녀석이 나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꽃잎을 입에 넣고 오물거리고 있는것이 아닌가!



핑핑아... 하고 스폰지밥 목소리로 불러보고 싶은 충동이 들었지만 나는 조용히 밥먹는걸 구경했다.

세상 느릿느릿...

달팽이 입을 처음 봤다. 오물오물

하도 느려서 너무 답답한 마음에 좀 빠르게 편집해 보았다. 좀 낫네.

자세히 보면 밑에 ㅋㅋ 벌레 한마디도 달팽이가 먹는 꽃잎에 매달려고 같이 먹고 있다.

한쪽 꽃잎을 클리어 한 후에 옆에 꽃잎으로 옮겨서 먹는 중이다.

이 작은 생명들도 열심히 먹고 열심히 살고 있구나. 앞으로 걸을때 안 밟도록 더욱 조심해야겠다. 아참, 고양이들한테 걸리지만 말거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