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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공원은 역시 가을에 가장 아름답다.

by 낭시댁 2021. 10. 30.

우리 동네 주변에 공원이 세군데나 있는데 만보 챌린지를 시작하면서 이 세 공원을 골고루 구석구석 돌아보게 되었다.

역시 가을에는 공원이구나...

파란하늘과 알록달록 단풍잎 그리고 산책하는 사람들까지 모두 아름답다.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강아지를 산책시키거나 아기를 산책시키는 사람들. 조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그리고 커다란 쇠구슬로 게임(이름을 까먹었다.)을 하는 할아버지들까지...

하지만 이 깡통아저씨는 나무를 받치고 있느라 놀 수가 없다...

완전 센스있는 조형물ㅎㅎ

연못에서 백조와 흑조가 쌍으로 다니는 모습도 봤다.

백조와 흑조는 등치도 큰데 참으로 우아하게 놀는가 싶더니...
평화롭게 쉬고 있는 거위들에게 갑자기 횡패를 부리고있는 흑조를 목격했다. 깡패였네...

길다란 목을 기이하게 놀리며 거위들을 쫒아내는 깡패 흑조

이 거위들은 내가 바로 앞까지 다가가도 투명인간 취급을 했다. 까마귀 한마리가 괴롭히니까 웃긴 소리로 울면서 반격도 안하고... 완전 순둥이들같았다.

연못앞 벤치에 앉아서 팟캐스트를 들으며 오리들이 사냥도 하고 날개를 퍼득이는 걸 구경하기도 했다.

가을은 그다지 선호하는 계절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여름만 있는 나라에만 살다보니 이곳에서 오랜만에 여유있게 감상하는 이번 가을은 꽤 운치있는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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