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증이 나왔다. 😁 나는 공식적으로 학생이다.
등록금을 계좌이체로 했었는데 프랑스는 한국처럼 바로 이체가 되는게 아니라서 학생증 발급을 받는데 일주일 정도를 기다려야만 했다 ㅡㅡ; 그래서 기쁨이 더 컸는지도 모르겠다.
이 카드로 학교 도서관이나 수영장등의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가 있고 무료 강좌도 다양하게 있다. 우리반 스페인 친구는 태권도 수업을 받고 있다는데 코로나때문에 나는 선뜻 결심이 서지는 않았다. 코로나코로나코로나.......으아!!
집에와서 자서방에게 학생증을 보여주며 자랑을 하다가 문득 질문이 생겼다.
"학생증이 있으면 교통비 할인같은 건 없나?"
이 간단한 질문에 자서방은 곤란한 표정으로 주춤거리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학생 할인이라는게 있지... 있는데... 나이 제한이 있어... 25살인가... 아무튼 그냥 잊어버려."
아... 그 말에 내가 얼마나 기가 죽었었는데... !
알고보니 학생 할인이 된단다! 대만인 친구가 친절하게 등교하는 길에 기차역에서 팜플렛까지 갖다주었다.
25살이하거나 학생증 소지자면 학생 할인이 된단다. 움하하하하 학생증도 감사한데 학생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니! 감사합니다!
한달 동안 20유로에 무제한으로 트램이나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65세 이상... 28.70유로면 학생보다 비싸네? 우리나라는 무료 아닌감...? 하긴 시어머니께서는 대중교통을 가끔만 이용하셔서 멤버쉽 없이 정상 요금으로 사용하고 계시다.
자서방은 환승할인같은거 없다고 했지만, 시아버지께서 알려주신바에 의하면 버스든 트램이든 1시간 이내에 다시 승차하면 무료라고 한다. 이제 대중교통에 대해서는 자서방한테 물어보면 안되겠다...
대만 친구가 가져다준 팜플렛 덕분에 필요한 서류를(계좌사본, 사진, 신분등, 학생증) 준비해서 오늘 혼자 기차역에 가서 신청을 했고 그자리에서 바로 교통카드를 발급 받았다. 매달 계좌에서 자동으로 이체가 되나보다.
이 교통카드도 받자마자 또 여기저기 자랑을 했다. 살다보니 이 나이에 학생할인이라니!! (나는 한국에서 대학생시절에도 지하철이나 버스학생할인이 없었던 것 같은데??)
사실 추운 날씨였는데 추워도 잊어버리게 만드는 기쁨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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