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고양이

집사 숙제검사하는 고양이

by 요용 🌈 2022. 4. 29.

2주간의 방학기간동안 내 목표는 프랑스어 델프시험(B1) 준비에 집중하는 것이다.

작문이나 말하기에 비해서 장문독해나 인터뷰듣기가 약해서 그부분에 특히 집중을 하며 단어암기에도 노력을 쏟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 와중에 숙제도 있어서... 2주라는 방학기간이 결코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낮에는 자꾸 졸려서ㅋ 공부는 아침저녁에만 하고 낮에는 블로그를 쓴다. 그런데 무식이가 아침 저녁으로 공부하는데 도움을 안주네...

"이 숙제를 아직도 안했냐옹!"

"여기 이 단어들은 다 외웠냥...?"

내 코앞에 바짝 들이대고 앉아서는 내가 뭘 하는지 모두 확인을 해야겠다는 표정의 무스카델이다.

책상에 문제지와 수업때 받은 인쇄물이 어지럽게 널려있는데, 무스카델에게는 그저 자기 앉으라고 마련해준 방석으로만 보일 뿐이다.

“나는 신경쓰지말라옹.”

니가 그러고 빤히 쳐다보고 앉아있는데 내가 어떻게 집중을 할 수 있겠니... 문제하나 풀고 무식이 한번 뜨다듬고를 반복하는 중이다.

아침저녁으로 항사 똑같이 반복되는 요즘의 내 일상이다.

가끔 자서방이 들여다보고는 웃으면서 무식이를 납치하듯이 안고 나가는데, 그럴때면 또 나를 바라보며 끌려나가는 무식이의 표정을 보면 짠해지고...ㅋ

여기 있어도 되긴 되는데 키보드는 누르지마. 단어정리하고 있단 말이다..

"알았다, 안누를거다."

키보드는 누르지 말라고 말했건만... 저러고 잠이들었다.

귀찮게해도 안보이면 또 궁금하고, 차라리 눈앞에서 나를 방해하는게 속 편할때도 있다. 이것이 바로 냥집사의 일상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