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웬이 사라진 이후부터 눈에 띄게 움직이 줄어든 이스탄불 때문에 가족들의 걱정이 크다. 이제는 내가 가도 반갑게 후다닥 달려오지도 않고...
그런 이유로 요즘에는 옆집 고양이 틱스의 방문이 오히려 반갑게 느껴진다. 한때는 우리 고양이들이 무서워해서 어머님의 미움을 한몸에 샀던 그녀지만 이제는 서로 미운정 고운정이 다 든것 같다.
"오늘은 뭐하냥...?"
"재밌는거 뭐 없냥...?"
틱스가 자기를 빤히 쳐다보는줄도 모르고 늘어져있는 이스탄불.
뒷통수가 따갑지 않니? 어쩜 틱스는 저렇게나 뚫어져라 지켜보는걸까...
"아, 깜짝이야! 왜 자꾸 나만 쳐다봐..."
"너 보는거 아니다..."
불편해진 이스탄불이 슬그머니 자리를 옮겼다.
"아직도 쳐다보냥?"
틱스의 시선이 자석처럼 이스탄불을 따라다닌다. 테라스에서 차를 마시던 우리는 이 모습을 보며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숨막히는 대치상황.
둘이 서로를 빤히 쳐다보더니 언제나처럼 이스탄불이 먼저 꼬리를 내리고 담장밑에 수북한 풀속으로 숨어들었다.
그랬더니 틱스는 아예 고개를 길게 빼서 더 노골적으로 쳐다보기 시작했다. 차라리 대화를 좀 나누지그러니...
사진에서 이스탄불의 한숨소리가 들리는것 같다ㅎㅎ
이제는 막내동생도 들어온다고 하니 너희 그냥 다같이 친구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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