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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유럽에서 먹는 분식은 더 맛있다!

by 낭시댁 2022. 10. 29.

동네 한국인 유학생 동생이 김치를 얻으러 오기로 해서 분식요리를 준비해 보았다. 

분식집에 갈때마다 내가 1순위로 주문하는 메뉴가 바로 참치김밥! 

 

마침 시댁에서 마지막으로 수확해 온 깻잎이 있었다. 역시 김밥은 참치가 진리다! 마요네즈 듬뿍 넣고, 내가 좋아하는 당근 볶음도 듬뿍 올려서!! (계란은 썰기 귀찮아서 그냥 스크렘블로 해버림) 

뚱뚱한 참치김밥이 3줄!

내가 만들었지만 김밥은 요용김밥이 최고라고 내 입으로 말하곤 한다ㅎㅎㅎ 

 

그리고 칼국수를 만들려고 익반죽을 해둔 밀가루 반죽이 있어서 혹시나싶어 실험삼아 밀가루 떡을 만들어 보았다. 뜨거운물에 한번 떡을 삶은 후에 소시지랑 양배추 양파 듬뿍 넣고 만들어 본 떡볶이- 

떡볶이에 삶은 계란이 없으면 시무룩해지는 나는 이번에는 넉넉히 3개를 준비해 보았다. 개인적으로 떡볶이는 고추장보자 고춧가루라는 신념(?)이 있어서 내 떡볶이는 유난히 시뻘겋다ㅎㅎ 

김밥엔 콜라!

 

외국인 눈에야 허전한 상차림이겠지만 해외에 사는 한국인들 눈에는 진수성찬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정말 맛있게 먹었다.

 

비록 밀가루떡은 집에서 만드는게 아니구나 하고 깨달은 계기가 되긴 했지만 (그냥 수제비 먹는 느낌 ㅎㅎ) 그래도 냄비 바닥까지 깔끔하게 먹어치웠다.  

 

김밥이 한줄정도 남아서 그건 동생이 떠날때 싸주었다.

 

후식으로는 내가 구운 사과갸또와 커피- 

 

요즘 나는 주말마다 디저트를 한가지씩 굽는데, 평일날 학교갈때 싸가지고 다니기 위함이다. 나는 돌아서면 배가 고프다 ㅡㅡ; 

 

우리가 후식을 먹고있을때 침실에 숨어있던 무스카델이 쭐래쭐래 거실로 들어왔다. 

 

으잉? 내 친구를 보고 도망갈줄 알았는데 아무렇지 않게 오더니 친구옆에 엉덩이를 들이밀고 착 앉는게 아닌가? 비록 뒤로 돌아앉아있긴 했지만 ㅎㅎ 겁많은 소심쟁이 무스카델에게는 엄청난 변화였다.  

무식아, 손 줘봐봐-

간식 없으면 안할거다냥

웬일로 떠나지 않고 우리랑 계속 같이 앉아서 놀았다. 웬일이래... 덕분에 친구한테 우리 예쁜 무식이 자랑할 수 있어서 좋았다. 기특한 무식이, 정말 잘했어! 덕분에 우리는 더 많이 웃을수 있었다. 

 

동생은 한국에서 택배로 받은거라며 멸치볶음을 가져왔다. 웬만하면 거절하려고 했는데 멸치볶음은 못참지!! 

심지어 토실한 꼴뚜기가 2마리나 들어있었다! 너무 맛있다, 잘먹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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