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프랑스에서 체험한 아시아식 부페 레스토랑

by 낭시댁 2023. 1. 4.

함께 프랑스어를 공부하는 한국인 친구들과 시내에 있는 스시부페에 다녀왔다. 

 

프랑스에서 스시부페라니... 자서방의 조언대로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일본스시가 아니라 중국스시일거라는 자서방ㅋ) 그래도 한국인 친구들과의 식사자리니 무조건 즐거울 수 밖에 없다. 오랜만에 한국어 수다 가자! 

어렵지않게 찾은 레스토랑- 스시쿄라는 곳이었다. 

평일 점심가격이 14.90유로라니 정말 저렴하다! 초밥의 질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외에도 다양한 아시아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이므로 일단 신난다.  

메뉴판 색깔만 봐도 일식보다는 중식느낌이 강하다

실내가 생각보다 넓었다. 사진에 나온 공간 이외에도 테이블이 더 많았는데 뭔가...  동남아에 자주 볼수 있는 일+중+한식 부페집의 분위기와 흡사했다. 서빙하는 직원들도 중국인들이었다. (얼마전 일식 라멘집에 갔을때도 직원이 중국인이었는데... 하긴, 한식당 직원도 중국인이었구나.)

연휴기간이라 가족단위로 온 손님들이 많았다. 

아무기대 안하고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먹을게 많았다. 아침부터 굶고 왔으므로 뱃속을 알차게 채우기위해 신중하게 집게를 놀렸다. 

생선찜, 쭈꾸미도, 감바스 등등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이 많았다. 결혼식 피로연 느낌ㅋ

내가 알차게 골라담은 첫접시- 

 

나는 디저트까지 포함해서 7접시를 채우겠다고 선언했다. 근데 첫접시부터 너무 많이 담은것 같네- 

친구들은 무얼 담아왔나 일일이 검사하기!

홍합구이를 내가 놓쳤구나.. 

오랜만에 만나는 사라다

초밥에는 밥이 너무 많아서 밥은 반쪽씩 잘라놨다가 반찬이랑 따로 먹었다. 

 

나의 두번째 접시- 홍합구이를 잊지않고 챙겼다.

 

친구들은 크리스마스때 너무 느끼한 음식들만 먹어서 이런 아시아음식이 너무너무 간절했다며 행복해했다. 

그러고보면 나는 정말 프랑스 음식이 적응을 잘 한것 같다. 다 맛있으니ㅎ 

서로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냈는지 비교 하는것도 재미있었다. 우리나라도 집집마다 명절분위기가 다르듯이 프랑스도 각양각색이었다.

 

신선한 재료를 골라서 갖다주고 소스를 고르면 웍에서 바로 볶아준다. 

이건 태국소스로 볶은 해산물면

나의 세번째 접시

배추를 갖다줬더니 물에 데친 후 마늘소스에 볶아 주었다. 역시 배추는 볶아도 너무 맛있다! 

나의 네번째접시

4접시째 먹었을때 한계에 가까워졌음을 느꼈다. 이제 디저트를 먹으면 되겠구나.  

오후 세시까지만 운영을 한다는데 2시반쯤 되었을때 디저트들이 대부분 사라지고 없었다. (아무래도 저녁장사를 위해 미리 치운듯한... )

도넛 하나랑 과일로 마지막 다섯번째 디저트 접시를 채웠다. 

아, 아이스크림도 조금 맛보고... (아이스크림 콘도 있었는데 그건 차마 다 먹을 자신이 없어서 패스...) 

부페에서 다섯접시를 먹고 당당하게 배를 내밀고 밖으로 나왔다. 모두들 먹느라 무리를 했던지 산책이 필요했다 😆 

 

근처에 있던 크리스마스 마켓을 한바퀴 둘러보았다. 

모두들 배가 터지도록 먹었으면서 다음에는 더 일찍 가자며 다함께 다짐을 했다. 😆

 

내일은 자서방 친구들과 저녁식사가 예정되어 있다. 연휴는 끝났지만 여전히 나는 이렇게 폭식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전 포스팅 보러가기 

외국인 시어머니와 제대로 마음 통한 날

화목한 프랑스 가정의 흔한 점심식사 풍경

예쁜 프랑스 친척집 방문기 (시어머니와 사촌언니의 상봉기)

눈덮힌 예쁜 숲공원에서 춥다던 남편의 도발.gif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