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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프랑스에서 콩나물 키우기 대성공!

by 낭시댁 2023. 1. 9.

일전에 친정언니한테 부탁해서 배송받았던 플라스틱 콩나물 시루가 있었다. 그동안 바빠서 미뤄뒀는데 최근에서야 콩나물 키우기에 도전해 보았다.

함께 받았던 콩나물콩을 한줌정도 밤새 불렸다가 그 다음날 아침에 시루로 옮겼다.

마침 시댁에서 가져온 거즈천이 있어서 바닥에 깔았더니 사이즈가 꼭 맞았다.

실내온도가 그리 높지 않아서 라디에이터앞에다 두고 하루에 4번씩 물을 주었다.

집사가 자신보다 더 애지중지하는 푸른통의 정체가 궁금한 무스카델ㅋ

2-3일간은 싹이 꼬물꼬물... 언제 크려나 싶더니 5일째부터는 쑥쑥큰다.

키큰놈들로만 일부 수확해서 맑은 콩나물국을 끓여보았다. 파도 없고 마늘 소금으로만 간했는데 우리 엄마가 아침에 자주 끓여주시던 그 맛이 난다.

비빔밥해먹고 남은 재료가 있어서 비빔밥을 대충 만들어서 콩나물 건더기를 건져서 같이 비벼먹고 국물은 후루룩 마셨다. 으아.. 이게 바로 천국이구나!! ❤️

자서방은 이걸보고 팝콘같다고 했다.

7일이 되니 콩나물들이 두껑을 치고 올라오기 시작해서 부랴부랴 모두 수확했다.

잔뿌리가 어마어마하구나... 이것도 다 몸에 좋은거라고 하니 잔뿌리까지 통채 먹어야지...

신김치를 넣고 만든 시원한 콩나물국!

집에서 직접 만든 넴과 함께!


콩나물 너는 이제 나의 새로운 기쁨이다!! 🌈

짧고 못난 콩나물들도 똑같이 소중하다. 공평하게 먹어주마.

국끓여먹고 남은 콩나물은 겨우 요만큼-

시루가 작아서 아무래도 다음번에는 큰 채반에다 키워봐야되나싶다.


그 다음날에는 얼큰하게 김치콩나물국을 끓여서 국수를 말아먹었다.

따로 삶아낸 국수면을 씻어 담은 후 김치 콩나물국 투하!
나는 계란을 좋아하니까 수란도 하나 넣었다.

우와... 이것도 정말 맛있다... 다음에는 국수대신 수제비도 해 봐야겠다. 신난다ㅋ🎶

연말에 쌓여있던 숙취가 모두 내려가는구나!

울언니는 콩나물 무침을 해서 자서방에게 맛보이라고 하는데 아직은 내가 혼자 먹을것도 부족해서...

큰 채반에다 많이 키워서 무침도 하고 녹두도 사다가 숙주도 키워봐야겠다!

특히 해외 사시는분들, 콩나물 키우기 꼭 한번 해보세요! 유럽에서도 문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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