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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새출발

바가지없는 프랑스 마을축제

by 요용 🌈 2024. 8. 31.

지난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프랑스 중세마을 축제에 다녀오다
 
 
슬슬 점심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배는 아직 안고프지만 가장 맛있는 메뉴를 골라야 하니까 눈을 크게 뜨고 살피면서 다니기 시작했다. 

홈메이드 아이스크림을 파는 부스가 보였다. 이곳에는 짚단으로 의자를 만들어놨네. 내가 빤히 쳐다봤더니 버거씨가 점심을 먹고나서 아이스크림을 사주겠다고 했다. 그래 밥먹기전에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안되지. 
 

 
사람들이 무얼 먹고 있나 구경하다가 나랑 버거씨가 동시에 외쳤다.
 
"플람키쉬!" 
"플람키쉬!"
 

플람키쉬를 주문하는 곳에 갔더니 한판에 7유로다! 생각보다 저렴해서 놀랐다. 이런곳에서는 비싸도 어쩔수 없이 사먹게 되는데 오히려 딴데서 먹는것보다 더 저렴한 느낌이다. 
주문받는 아저씨 뒤로 전통복장을 한 채 분주하게 플람키쉬를 만드는 사람들의 모습도 꽤 인상적이었다. 오븐이 여러개라서 즉석에서 빠르게 구워내고 있었다. 

메뉴가 한가지라서 우리가 주문한 플람키쉬 두판이 금새 나왔다. 

따끈따끈! 진짜 맛있었다. 
음료수도 한잔씩 주문했는데, 한잔에 1유로였다. 

맛있는 키쉬를 먹으며 주변에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지루할 틈이 없구나. 

 


키쉬를 먹고나서 화장실에 가는 길에 통구이를 굽고 있는 현장을 발견해 버렸다. 

키쉬를 안먹었다면 이걸 먹었을텐데... 
뭐 키쉬도 맛있었으니까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흠...

 

 
뱃속에 키쉬를 소화시키면서 디저트를 찾아보고 있을때 우리 눈에 들어온 빵 부스! 

마침 병사 한분이 아내와 함께 쿠키류를 구경하고 있었다. 

 
"이것봐! 이분은 지금 중세시대 방식 그대로 과자를 굽고있는거야. 버터나 이스트가 들어가지 않지!" 
 
음... 흥미롭긴한데 맛이... 있을...까? 
 

초콜렛 쿠키를 하나 사서 나눠먹었는데 음... 넘 딱딱하다. (남은건 다음날 아침에 커피에 적셔먹었는데 나름 먹을만 했다.) 

우연히 만난 버거씨 지인이 우리에게 농장 아이스크림을 꼭 먹어보라고 추천을 해 줘서 그리로 곧장 찾아갔다. 

이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농장은 알고보니 버거씨도 아는 꽤 유명한 곳이었다. (가족이 5성급 호텔을 운영한다고 한다.) 

농장에서 직접 만드는 아이스크림이 2유로밖에 안한다!! 

기본으로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골랐는데 정말로 진하고 맛있었다! 
낭시 공원에만 가도 아이스크림을 먹으려면 5유로는 줘야되는데... 이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고작 2유로에 맛볼 수 있다니! 
 

어디를 둘러보아도 내가 영화속에 들어와있나 싶은 기분이 들게하는 축제였다. 사람들이 이리도 축제에 진심이라니.
 
 
아직 할 말이 더 많이 남은 관계로 다음편에 중세마을 축제 추가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