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젤강을 따라 독일 드라이브를 하던 중 들렀던 아름다운 도시, 베른카르텔쿠에스 (Bernkastel-Kues).
강을 사이에 두고 한쪽은 중세도시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고 그 반대편은 현대식 도시였다.
우리는 강변을 잠시 산책했다.
강변을 따라 테라스가 꽤 많았고 여유로운 표정의 사람들은 주말의 오후를 만끽하고 있었다.
그러다 발견한 오리 한마리. 내가 가까이 다가가도 미동없이 가만히 앉아있었다.
너 왜 여기 혼자 앉아있니. 알을 품고 있는건가. 그럼 방해하지 말아야지.
좀더 걷다가 우리는 사랑스러운 오리 가족을 만났다!
옴마야.... 애기오리들좀 봐!!
나 완전 신나서 가까이 다가가서 오리들을 구경했다.
아름다운 풍경과 오리가족들이 한 프레임에 담기니 그림이 너무 예쁘다!
오리 아줌마, 애기들이 너무 예뻐요!
애기들은 정신없이 뭔가를 콕콕 찔러대며 맛있게 먹고 있었다.
내가 너무 가까이 구경했나보다. 별 경계없이 옆에 서 있던 어미가 새끼들 앞을 막아서기 시작했다.
나더러 이제 구경끝났으니 갈 길 가라고 신호를 보내는것 같다.
눈치없이 계속 사진을 찍고 있었더니 급기야 꽥꽥거리며 나한테 잔소리를 시작하는 어미ㅋㅋ
네 알았다고요ㅋㅋ 가면 되잖아요ㅋㅋ
잠깐이었지만 큰 즐거움을 준 오리가족, 감사합니다.
유럽은 강변도 아름답구나.
넓게 펼쳐진 포도밭, 산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샤또, 중세시절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올드타운까지.
이런곳에 살면 확실히 스트레스도 적고 화 낼 일도 없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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