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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새출발

스트라스부르 대성당을 바라보며 알자스 음식을 음미하다.

by 요용 🌈 2025.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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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더포크에서 예약한 레스토랑은 스트라스부르 대성당 바로 앞에 위치해 있었다. 

예약한 오후 한시가 다 되었으므로 멋진 대성당의 위용은 대충 흘끔거리는 것으로 일단 만족해야 했다. 

키야...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묻어나는... 

내가 더포크앱에서 무려 50% 할인을 받아서 예약한 레스토랑은 바로 이곳이었다. 
오빠 오늘은 내가 쏠게!
알자스 음식점인데 구글 리뷰도 꽤 좋았다. 
 

옛날식 멋진 천장. SK가 봤다면 멋지다고 감탄했을것 같다.

 
안으로 들어갔더니 손님이 빼곡했다. 예약 미리 했길 다행이지. 더포크 만세. 
직원은 우리를 2층으로 데려갔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테이블은 이거 뿐이라며 미안한 표정으로 우리를 데려간 곳은 창가석이었다. 

창문을 향해 둘이 나란히 앉아서 먹는 곳인데 오히려 더 좋아!
테이블 옆에 푹신한 의자가 있길래 나는 옆으로 들어가서 앉았는데 완전 편했다. 버거씨와 나는 기역자로 앉아서 더 오붓해졌다.   

와... 대성당 뷰 테이블. 다음에 다시 온다고 해도 나는 이 자리를 달라고 요청할 것 같다. 최고의 자리였다. 
 
직원은 우리가 주문한 화이트와인을 가져다 주며 손님이 너무 많아서 서빙이 늦어질 수 있다며 미리 양해를 구했다. 신경쓸 것 없다고 말한 후 우리는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즐겼다. 창밖에 볼거리가 워낙 많아서 온종일도 앉아있을 수 있었다. 

pinot gris(피노그리) 화이트와인을 홀짝이며 창밖 뷰를 감상했다. 
 
웅장한 대성당의 위용도 볼만했지만 우리가 식사 내내 구경한 대상은 미키마우스 복장을 한 사람이었다. 복장이 너무 허름해서 우리는 중국산 미키마우스(알리나 테무에서 구입한 복잡일거라 단정지으며)라고 불렀는데 순진한 관광객들옆에 가서 사진을 같이 찍어주고는 돈을 요구하며 다니고 있었다. 복장이라도 좀 갖췄다면 애교로 봐 줄 수 있을것 같은데 복장이 너무나 우스꽝스러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음. 
 

생각보다 일찍 우리가 주문한 식사가 나왔다. 
버섯 플람키쉬랑 돼지족발요리. 
자 이제 식사를 해 볼까? 

버섯 플람키쉬-
말해 뭐해. 본고장에 와서 먹으니 당연히 더 맛있다. 입에 끝도 없이 들어가네. 화이트와인이랑도 꽤 잘 어울렸다. 

그리고 바로 이 족발! 
Jarret de porc braisé à la bière 라는 이름이었는데 해석하면 맥주에 끓인 돼지 뒷다리라는 뜻이었다. 

그냥 봐도 양이 2인분 이상이었는데 막상 먹기 시작하니 살이 계속계속 나오네. 이건 성인 셋이서도 배불리 먹을 수 있을듯 하다. 저 감자구이는 또 어찌나 고소하고 달콤한지!! 내가 감자를 자꾸 집어먹었더니 버거씨가 감자말고 고기를 먹으란다ㅎㅎㅎ  

돼지껍데기는 우리가 아는 그 맛이 맞다. 쫄깃쫄깃- 살코기랑 같이 한 입에 넣고 감자구이도 한조각 더해서 꼭꼭 씹어먹으니.. 맛의 조화 무엇... 
 
진짜 배가 너무 불러서 이걸 다 먹을수 있으려나 싶었는데 결국 우리는 다 헤치웠다. 창밖의 웃긴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배꼽이 빠져라 웃다보니 어느새 접시가 텅 비었네ㅋㅋ 
 
대성당 앞에는 짝퉁 미키마우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법으로 관광객의 푼돈을 노리는 전문업자(?)들이 다양했다. 예를 들면 장미를 들고다니던 아랍인 아줌마는 관광객들에게 그 장미를 건넨 후 돈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관광객들은 쉽게 속지 않았다. 
 

후식은 못먹을것 같았지만 직원은 더포크앱으로 50% 할인을 받으려면 디저트나 엉트레중 한가지씩을 추가해야 된다고 했다. 배는 불렀지만 할인을 받겠다는 일념으로 가장 양이 작은 디저트를 주문했다.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두개에 5유로를 추가하고 식사비 50%를 할인받았다. 하하 칭찬해 요용~
버거씨는 더는 못먹는다더니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한 숟가락을 떠먹고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순식간에 다 퍼먹더니 자기가 생각해도 웃긴지 꺼이꺼이 웃으면서 하는 말 : "아이스크림이 뱃속의 족발을 소화시켜준다.ㅋㅋ"
 
우리가 워낙 많이 웃어서 주변 손님들한테 민폐를 끼친게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어느새 주변 손님들이 다 사라졌네?  

마지막으로 버거씨는 에스프레소까지 한 잔 마셨다.
더포크앱 덕분에 식사비 50% 할인을 받아서 알차게 잘 먹었다. 와인, 커피값 빼고는 다 반값이었음. 
내가 오늘은 점심도 사고 저녁도 사줄게 버거씨. 더포크앱 만만세 (저녁은 포인트로 사줄 예정임 ㅋㅋ)
 
더포크앱 추천코드: 84C49082
 

식사후 대성당 앞으로 나왔을때 나는 대성당 사진을 찍었다. 워낙 어마어마하게 큰 건물이라 (1400년대 완공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고 한다.) 한컷에 다 담을수가 없었다. 그런데 사진을 찍고나서 보니 얼굴을 하얗게 칠한 여인이 나를 향해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내가 자기 사진을 찍는 줄 알았던지 웃는 표정으로 나한테 손가락을 흔들기도 했다. 난 진짜로 저 언니는 못보고 찍은거였는데... 무서워서 버거씨 팔 잡고 언능 도망갔음. 근데 저 언니 분장 컨셉은 아무리 봐도 모르겠네... 
 
그나저나 저녁 식사 예약도 마쳤는데 배가 그때까지 꺼지기를 희망하며 우리는 오후내내 열심히 돌아다니기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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