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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새출발

봄이 왔나봄

by 요용 🌈 2025.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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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내내 날씨가 좋았다. 기온은 여전히 낮았지만 말이다. 
 
우리집 창가에 나란히 앉아 아침식사를 하는 동안 우리는 새파란 하늘을 보면서 몇번이나 감탄했다. 
 
아침먹고 우리 스타니슬라스 광장가서 커피 마실까?
 
좋지!!  

역시 광장은 날씨를 만끽하러 나온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우리 어느 테라스로 갈까? 
기온이 낮아서 해가 아주 잘 드는 자리로 앉아야 한다. 

이 집 당첨! 

해가 제일 잘 드는 맨 앞 테이블에 해를 정면으로 보고 앉았다. 
 
나는 오늘도 디카페인 라떼- 
비스킷을 하나씩 줘서 커피에 찍어먹었다. 
 
해를 정면으로 보고 있으려니 금방 얼굴이 달아올랐다. 둘 다 더워서 결국 돌아 앉았다ㅋ

반대로 앉아서 뷰가 나쁘지 않다. 
분수대 동상들을 자세히 뜯어볼 수가 있었다. 우리가 커피를 마시는 동안에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 앞에 서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뭔가 고통받는 얼굴들 맨 위로 짖궂게 보이는(?) 어린이들이 올라 앉아있네. 매샹한 아이들인가.  

저 어린이는 자라서도 생물들을 괴롭히는 건가.. ㅋ 

 
우리는 커피를 다 마신 후 광장 뒷편으로 산책을 갔다. 

스타니슬라스 광장 뒷편에 있는 강을 따라서 걸었다. 
평소에는 반대쪽 방향으로만 산책을 했는데 오늘은 특별히 가보지 않은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배들이 정박돼 있는데 사람들이 그 배 안에서 거주하고 있는 듯 했다. 
운행도 가능한 배라는데 사실 이 배들이 움직이는건 단 한번도 못 봤다는 사실... 

배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몇 명 봤는데 오늘 새로 사귄 이 친구도 그 중의 하나였다. 

야 너는 예쁜데... 밥은 좀 적게 먹어야겠다. 
 
내 말에 버거씨가 소리내 웃었다. 냐옹아 너한테 한 말인데... 듣고 있어? 

봄볕과 고양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나를 본둥만둥하더니 막상 떠나려고 하니 친한척 하는 녀석- 

다음에 또 놀러올게. 그때도 너 여기 꼭 있어야 돼. 
 
아직은 희미하지만 이 봄내음에 내 온몸의 세포가 되살아나는 듯 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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