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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새출발/포르투 여행

여행 같은 삶. 삶 같은 여행

by 요용 🌈 2025.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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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맞은편까지 다리를 건너갔다가 배고 고파서 근처 평점이 가장 좋은 레스토랑을 검색해서 찾아갔다. 

 

아 뷰도 좋은데 때마침 바로 앞에서 버스킹을 하는 감미로운 목소리의 그녀 덕분에 분위기가 더 로멘틱해졌다. 

 

여행의 힘이 바로 이런거구나. 

 

"3박 4일 짧은 일정으로 딱 두시간 비행기 타고 날아왔는데 완전히 다른 세상에 온 것만 같아. 새로운 음식, 새로운 풍경 그리고 낯선 언어들 덕분에 진정한 일탈을 느끼고 있어. 재대로 충전되는 기분이야." 

 

버거씨도 나와 똑같이 느끼고 있었다. 

하긴 나야 뭐 바쁘긴 해도 스트레스랄게 없는 일상을 살고 있지만 버거씨는 직장에서 꽤 스트레스를 겪고 있던 차였다. 휴식과 충전이 된다니 다행이다. 

맥주와 함께 우리는 야채 스프와 감자스프를 먼저 시켜먹었다. 역시 뜨끈한 스프가 들어가니 속이 녹는다. 

직원이 리쏠쟁반을 들고와서 다양한 맛을 설명했고 별로 생각이 없던 우리도 설명을 들으니 먹고 싶어져서 하나씩 고르게 되네ㅎ

음 맛있다. 이 집 잘하는 집이 맞구나. 

주문 받으러 온 젊은 남자직원에게 당신이 이집에서 제일 좋아하는 메뉴가 뭐냐고 했더니, 망설임 없이 추천해 준 메뉴- 삼겹살 구이로 나는 정했다. 

상추는 없나요... 

소금이 뿌려져있고 레몬까지 뿌려먹으니 덜 느끼하긴 했다. 

둘이서 삼겹살을 맛있게 다 먹어갈 무렵 느끼하기로는 절대 어디가서 질 것 같지 않은 비주얼의 새우 라자냐가 나왔다ㅋ

맛있긴 한데 삼겹살 구이를 먹은 직후라 도저히 안 들어가네. 야채 스프에 리쏠까지 먹어서 버거씨도 나도 손이 안간다. 그냥 남기긴 아까우니 직원에게 포장을 부탁했고 직원이 흔쾌히 포장을 해 주었다. (이건 다음날 아침에 맛나게 데워 먹었음ㅋ)

 

배불리 먹었으니 이제 위 전망대로 올라가보자- 

가파른 언덕길을 걷고 걷고 또 걸었다. 칼로리 무거운 음식으로 힘을 충전해 뒀길 다행이다. 

 

드디어 모루공원에 도착!!!

그때 진짜 목소리 좋은 아저씨가 감미로운 버스킹을 시작했고 버거씨가 혼이 팔렸다. 

 

대충 찍었는데 버거씨는 이 사진이 너무 마음에 든단다. 

나도 이렇게 멀찌기서 좀 배경 위주로 잘 찍어달란 말이야...

날은 좀 흐리지만 탁 트인 풍경 너무 아름답다. 

우리는 앞으로도 이렇게 짧게라도 시간을 내서 주변 국가들을 여행하기로 했다. 

 

그리고 5년쯤 후에는 남프랑스로 이사할 계획도 세웠다. 

 

즐거운 인생. 

가벼운 인생.

 

드디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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