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전 무심하게 기사를 클릭했다가 이 기사 제목을 본 순간 잠이 싹 달아나버렸다. 오늘밤은 너무 열받아서 잠이 쉽게 안올것 같다.
교도소에 수감된 성범죄자들이 성인만화책을 서로 돌려보고 경험담을 영웅담처럼 떠든다고 한다. 한 교도관의 내부고발로 기사가 만들어졌고 얼마전 출소한 수감자의 증언까지 기사에 나온다.
합법적으로 보는거라 함부로 뺏지도 못하는거란다. 헛웃음이 나온다..
어떻게 저럴수가 있지? 어떻게?
외국에서는 수감자들 사이에서도 아동성범죄자들은 인간취급을 안해서 교도소에서 지옥같이 지낸다던데.. 교도소안에서 성인만화책이라니... 가뜩이나 징역도 짧게주면서 아주 그냥 똑같은 인간들끼리 교도소에 모여서 한다는 짓이.... 그걸 단속하기는 커녕 세금으로 밥까지 갖다 바치고...
참 암담하다...
나이 많은 할배가 7-9살 먹은 여자애를 성추행하고도 사회봉사나 집행유예만 받았다는 이야기는 나를 항상 열받게 했다. 성범죄를 또 저질러도 고령이다 심신미약이다 술먹었다 등 말같지도 않은 이유로 징역도 몇년 주지도 않을거면서 교도소에서 저러고 있다가 다시 나오는거였어??
어이없었던 에피소드가 하나 생각난다.
대학교때 선배하나가 아침에 실실 웃으면서 동아리방에 들어와서는 아침 등교길 지하철에서 엄청 웃긴걸 봤다면서 얘기를 들려주었다.
중년아저씨가 바로 옆에 교복입은 여학생 엉덩이를 만졌나보다. 여자애가 처음에는 짜증만 내더니 나중에는 급기야 이 인간한테 소리를 꽥꽥 지르며 난리를 쳤단다. 만졌잖아요! 왜 만져요! 뭐 이렇게 이성을 잃고 소리쳤다는것 같다. 그럼에도 그 인간은 대꾸도 없이 아무것도 안들린다는 표정으로 다른곳을 쳐다보고 있어서 여학생이 더 환장했던거다. 근데 더 웃긴건 저-쪽편에 앉아있던 할아버지가 그 여학생한테 오히려 역정내며 시끄럽다고 야단을 쳤다는거다. 고작 만진거갖고 아침부터 시끄럽게 이게 뭐냐, 그냥 아빠라고 생각하면되지 않냐...
성범죄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들의 마인드부터가 제일 문제가 아닌지?
서울에서 직장생활 하던 시절 버스나 지하철로 장거리 출퇴근을 하는동안 꽤 많은 변태들을 직접 보았다. 다들 멀쩡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울언니는 한겨울 아침 출근길에 바로 집앞에서 바바리맨을 만나서 혼비백산하며 집으로 되돌아온 적도 있다. 부끄럽게도 외국인 친구들로부터도 한국에서 변태를 마주친 경험담을 꽤 들었다. 사실 여기 내용을 다 쓰자면 끝이 없다.
우리나라는 변태천국인가보다.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 말도 안되는 이유로 감형하고 제대로된 처벌을 주지 않은 사람, 교도소에서 성범죄자들이 저렇게 유익한(?) 시간을 보내도록 묵인한 사람들 모두 별반 다르지 않아보인다.
싱가폴처럼 태형을 우리도 도입했으면 좋겠다. 일명 곤장.
한대만 맞아도 성불구가 될 만큼 무서운거라 들었다. 교도소에서 쓰는 세금도 줄일수도 있을텐데..
아무튼 이래저래 너무 화가나고 생각도 많아지게 하는 기사였다.
아오... 열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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