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

시어머니를 즐겁게 해 드리는 쉬운 방법

by 낭시댁 2019. 8. 2.

​우리 시어머니를 즐겁게 해 드리는 가장 간편한 방법 중 한가지는 큰소리로 "오~ 샹젤리제"를 열창하는 방법도 있다 ㅎㅎ

그럼 시어머머니는 자동으로 열창에 동참하신다. 

시어머니도 후렴구 이외에는 가사를 잘 모르시는것 같다. 나처럼 띠리리 띠리리로 대체 하시는 것 같다. 

 

그 외에 또한가지, 어김없이 시어머니를 가장 기쁘게 해 드릴 수 있는 방법은 시댁 고양이 시동생들과 사이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다. 

시어머니는 항상 나더러 "얘네가 너의 시동생들이란다" 라고 강조하신다 ㅎㅎ

몇번 장난감으로 참신(?)하게 놀아줬드니 이제는 심심하면 나한테 와서 장난감쪽으로 부른다ㅎㅎㅎ

이스탄불은 너무 똑똑하고 빨리 움직이는데 모웬은 너무 느리고 자서방 표현대로 살짝 쿠쿠인듯..ㅋㅋㅋ 그래서 더 웃김

이때 우리 시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이 생생하다.

"한손에는 와인잔, 한손에는 고양이! 너 이제 프랑스인 다 되었구나!! 호호" 

의외로 너무 좋아하시며 사진까지 찍으셨다. ㅎㅎ

이스탄불은 워낙 경계가 심한 녀석인데 정말 내가 앉아있으면 나한테 오는게 너무너무 신기하고 기특했다. 

 

 

 

​모웬은 빗질하는걸 너~~무 좋아한다. 빗을 들고 가기만해도 눈오는날 강아지마냥 좋아서 어쩔줄을 모르고 배를 뒤집는다 ㅎㅎ

내가 빗질을 하고 있으면 시어머니는 어김없이 오셔서 사진을 찍으신다. 이렇게나 좋으실까 싶을정도로 웃으시면서.. 

어느날 오전 시어머니께서 정원에 접이식 의자를 두개 갖다 놓으시며 날씨가 좋으니 같이 일광욕을 하자고 하셨다. 

 시어머니는 일광욕을 하시고, 나는 그늘로 자리를 옮겨서 그늘욕(?!)을 했다ㅎㅎㅎ

 

누워있으면 언제왔는지도 모르게 저렇게 내 주변에 모여든다. 

오구구 귀여운 시동생(?)들.. 

시어머니는 얘네가 나에게 완전히 경계를 없앴다며 진정 가족으로 받아들인거라며 좋아하셨다 

​그냥 단순히 그늘이 좋아서 온걸지도 모르잖아요? ㅎㅎㅎ

그늘에 누워있으면 정말 시간 가는줄을 모른다. 

시어머니 한번 오셔서 사진 찍어 주시고 자서방이 또 와서 사진을 찍고 간다.

내가 고양이들이랑 잘 놀고 프랑스에서 즐겁게 지내는 모습이 마냥 좋은 사람들.

그래서 나는 더 많이 웃고 더 즐거워하게 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