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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한국

프랑스로부터 서류가 늦게 도착한 이유

by 낭시댁 2020. 3. 4.

어제 생각치 못한 면허 취득(?) 과 함께 나에게 찾아온 또다른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배우자 비자를 위해서 혼인증명서과 자서방의 출생증명서를 시아버지께서 부치신 지 20일 만에 한국 부모님 댁으로 도착을 한 것이다!!! 

너도 코로나때문에 중간에 겁을 먹었던 거니... 

전에 다른 서류를 받았을때는 1주일도 채 안걸렸었는데, 이번에 2주가 넘어가는 순간 우리는 포기를 하고 프랜B를 세웠드랬다. 

아무리 오래 걸려도 2주 이상이 걸릴 순 없기에 분명 중간 어디선가 분실된 게 틀림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우체국에 직접 다녀오셨던 시아버지께서는 영수증을 보관하지 않은 본인의 책임을 느끼시며 머쓱해 하셨고 자서방은 아버님께 괜찮다고, 프랑스 돌아가셔서 최대한 일찍 다시 보내주시면 비자준비가 늦지 않을거라고 안심을 시켜드렸다. 

그러던 서류가 20일 만에 어제 드디어 도착을 한 것이다. 

받자마자 자서방에게 이 소식을 알렸고 우리는 함께 이 기쁨(?)을 나누었다. 

그러다가 자서방이 불쑥 한마디 했다. 

"잠깐만, 저거 COREE라고 쓴거야?" 

설마 저거 때문에 늦어졌던 걸까? 

자서방이 추궁(?)을 해 본 결과, 주소는 시어머니께서 쓰신거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ㅎㅎㅎ

우리 시어머니는 당당하심 ㅎㅎ 저거 때문이었다면 서류가 한국을 아예 못 찾았을거란 말씀을 하셨다는..ㅎㅎ 

자서방의 이론은, COREE를 프랑스에서는 당연히 알아 보기때문에 한국으로 서류가 갔을 것이고, 한국에서는 COREE가 뭔지 모르니 여기서 지체 된 게 아니었을까 한다는.. 

맞을까..?

아무렴 어떠랴. 무사히 내 품에 와 주었으니 말이다 ㅎㅎ 

모든 서류가 준비 되었으니 내일 아침에 마스크 단단히 하고 대사관으로 갈 채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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