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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

해 좋은 날 빨래 널기

by 낭시댁 2020. 5. 9.

해가 뜨거운 날엔 침대 시트를 세탁해서 널면서 시어머니는 흡족해 하셨다.

시어머니가 빨래를 널고 계실때면 이스탄불은 어김없이 다가가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어제도 똑같은 장면을 보았다.

 

 

자서방과 시어머니를 거들어 빨래를 널고 있는데 어느샌가 이스탄불이 다가왔다. 

야옹 하며 애교를 부리며 다리에 몸을 비비는데 목이 잠겼는지 야옹하는 소리가 우스꽝스럽게 갈라져서 너무 웃겼다.

시어머니는 우리 아가 갖고 웃지말라고 하셨고

자서방은 “꼭 우리 와이프 아침에 금방 일어났을때 목소리같다” 며 낄낄 거렸다.

생각해보니 좀 비슷한거같아서 나도 같이 웃었다. 

내가 빨래너는걸 안 돕고 그늘에서 이스탄불 사진을 찍으며 농땡이(?)를 치고 있는걸 본 자서방이 너스레를 떨며 말했다. 

“오 그늘에서 편히 쉬고있어. 우리끼리도 잘 할 수 있으니 제발 우리를 도와주지 마”

 

 

 

 

나중에 빨래를 다 널고 떠나면서 또 한마디 하는 자서방.

“오 와이프가 안도와줬으면 우리끼리는 빨래 다 못널뻔했네.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천만에ㅎㅎㅎ"

내 웃음 코드를 아는 자서방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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